거점대학 중심 통합에 대한 대응 논의 및 지역중심대학 협력방안 도출 계획

지난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년도 제2차 지역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서 국립대 정책 방향성 및 지역중심대학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년도 제2차 지역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서 국립대 정책 방향성 및 지역중심대학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사진 = 군산대)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8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2020년도 제2차 지역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곽병선 군산대 총장)’에서 국립대 정책 방향성 및 지역중심대학의 역할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지역중심대 발전방안’을 주요 의제로 진행된 화상회의에서는 대학통합 네트워크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가운데, 한국형 지역국립대 발전 모델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각 대학 총장들이 교내에 구축된 영상회의 시스템에 접속해 진행됐다. 회의에는 지역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원교 총장들과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 황홍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최병욱 한밭대 총장은 “2000년대부터 대두된 대학 혁신방안의 핵심은 대학 체제 혁신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중심대학이 소외되고 있다”면서 “대학통합네트워크가 논의 단계부터 지역중심대학이 배제된 상황에서 진행되지 않도록, 지역중심대학 중심의 대학통합네트워크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2020년 국가교육회의(대통령 직속)가 거점국립대학 중심의 국립대 연합대학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대 통합네트워크를 제안한 데 대한 방향성 논의도 개진됐다.

거점대 기반의 통합네트워크의 문제점으로는 △지역거점대학은 연구중심, 지역중심대학은 교육중심이라는 뚜렷한 역할의 차별성이 있음에도 개념 정립이 미비한 점 △지역중심 국립대학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전무한 점 △지자체와 산업계의 요구가 파악되지 않은 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의 고민이 미비한 점 등이 거론됐다.

개선방안으로는 △지역중심국공립대학의 대학별 특수성 고려 △대학별 특수성과 지역·산업 연계를 고려한 발전모델 도출 △지역중심대학 간의 연합과 협력프로그램 △지역중심대학과 정부의 소통 △기획처장협의회를 활용한 의견수렴 등이 제안됐다.

곽병선 지역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은 “거점대학 중심 통합에 대한 대응 논의 및 지역중심대학 협력방안 도출을 위해 기획처장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논의된 사항을 국회, 교육부 등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거점국립대에 속하지 않는 중소규모 국공립대의 협력과 교류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강릉원주대, 경남과기대, 공주대, 군산대, 금오공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순천대, 안동대, 창원대, 한경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한국체대, 한국해양대, 한밭대 등 19개교가 회원교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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