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들 탄복시킨 40년 장인 손기술

권년택 광남정밀 대표(왼쪽)가 김동현·임수영·원용준 학생들이 제작한 부품을 살펴본 뒤 문제점을 자문 해주고 있다.
권년택 광남정밀 대표(왼쪽)가 김동현·임수영·원용준 학생들이 제작한 부품을 살펴본 뒤 문제점을 자문 해주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박건수·이하 산기대) LINC+사업단 지역협업센터가 시흥산업진흥원 소공인지원센터와 소공인 교류프로그램으로 ‘소쿱(coop)친구’라는 지역특화활동을 시작했다.

소쿱친구는 젊은 공대생과 숙련된 제조기술을 보유한 지역 소공인이 나이를 뛰어넘어 ‘격의 없이 함께 협력하는(co-operate) 친구’라는 의미로 기획됐다.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기술교류 워크숍 소쿱학교 운영비와 시제품 제작 재료비 등을 지원받아 재료구매 시 지역내 소공인 생산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취지도 포함된다.

이번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명구 산기대 메카트로닉스 교수는 “첨단장비로 실습하는 공대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손기술에 의한 뿌리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돕고, 소공인들에겐 자신들의 숙련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젊은이들에게 전수한다는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의도”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산기대 자동차 동아리 ‘팀엔써’ 팀은 자작 전기차 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자작 자동차의 차축이 떨리는 증상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이에 권년택 광남정밀 대표가 학생들과 설계도면과 부품을 살피며 부실가공 문제점을 찾아내는 등 부품 제작과정의 상담과 가공에 대한 피드백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산기대 기계공학과 김동현 팀엔써 회장은 “학과수업으로 차량 제작에 필요한 지식과 실전 적응방법은 배웠지만 실제로 제작해서 대회에 나가보니 현실은 많이 달랐다”며 “지역 소공인과 교류하며 작은 부품이라도 노련한 손기술이 닿아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석원 산기대 LINC+사업단장은 “시행 초기부터 코로나19로 밀착 교류프로그램은 어렵게 됐지만 첫 발을 떼기 위한 협력 사업이 시작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시흥시 기술장인협동조합과 같은 소공인 협의체와 협력해 더 많은 소쿱친구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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