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비교 시 가형 다소 쉽고, 나형 다소 어려워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16일 실시된 ‘2021학년 9월 모의평가(2020년 9월 모의고사)’ 2교시 수학영역이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나형은 다소 쉽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수학영역 난도를 분석한 결과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나형은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이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며, 앞서 시행된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킬러문항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돼 체감 난도가 낮아졌을 것”이라며, “다만, 중간 난도 문항에서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다소 출제돼 당황한 학생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지만, 올해 6월 모평에 비해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평이한 난도의 문제들이 많았고, 문제 유형도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고난도 문항인 ‘킬러 문항’도 6월 모평과 비슷한 난도였다. 그럼에도 6월 모평에 비해 다소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계산을 좀 더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 있어 중위권 학생들이 풀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2015 교육과정의 도입,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등이 겹쳐 수험생들이 고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우 소장은 “이번 9월 모평 수학 영역 문항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출제됐다. 다만,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교육과정 개편과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시험 패턴을 예측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형과 나형 모두 21번과 30번이 ‘킬러문항’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형 21번은 주어진 집합을 함수와 직선의 교점으로 이해하고, 조건을 만족시키는 삼각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파악하는 문제였으며, 30번은 부등식을 곡선의 위치 관계로 해석하고 지수함수의 그래프와 미분을 이용해 직선이 주어진 위치 관계를 반족하는 조건을 찾는 문제였다.

나형 21번은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에서 특정한 항의 값이 주어졌을 때 첫째항을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였으며, 30번은 조건을 만족시키는 삼차함수의 그래프 성질을 알고, 새롭게 주어진 함수가 실수 전체의 집합에서 미분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함숫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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