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16일 실시된 ‘2021학년 9월 모의평가(2020년 9월 모의고사)’ 2교시 수학영역 난도가 유형에 따라 사뭇 다르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이번 시험은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가형은 비슷하고, 나형은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변별력이 큰 킬러문항이 쉽게 나온 반면 비킬러문항이 어려운 출제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가형은 킬러문항이 쉽고 비킬러 문항이 어려운 기조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난도는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평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가형 킬러문항 중 하나인 21번은 수학Ⅰ에서 삼각함수의 그래프를 이용하는 문항으로 출제됐으며, 30번은 6월 모평과 동일하게 초월함수의 미분을 묻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나형은 킬러문항인 21번의 출제 경향이 달라졌다. 6월 모평에서는 지수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묻는 합답형 문항이 출제됐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수학Ⅰ의 수열 단원에서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의 첫째항을 구하는 문항이 나왔다. 29번은 기존 수능 출제 경향대로 확률과 통계 과목의 경우의 수 단원에서 나왔고, 30번도 수학Ⅱ 미분 단원으로 6월 모평과 출제 경향이 같았다. 

전반적인 문항 구성을 보면 그림·그래프를 이용해 해결하는 문항은 가형에서 5문항, 나형에서 6문항이 출제됐다. 6월 모평 당시에는 나형에서 그림·그래프 분석보다 함수의 식이나 값을 직접 제시하는 조건을 이용한 유형의 구성이 많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점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공통문항으로 출제됐던 합답형(ㄱ, ㄴ, ㄷ) 문항은 가형에서만 출제됐다. 미적분 과목의 적분법 단원 문제인 가형 18번에서만 출제되고, 나형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다. 반면, 6월 모의평가에서 가형에만 출제됐던 박스 넣기 문항이 공통문항으로 가형과 나형 모두에서 출제됐다. 16번에서 등차수열의 일반항을 추론하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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