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하위권 늘고, 중위권 줄어들 것…6월 모평에서도 관측된 현상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16일 실시된 ‘2021학년 9월 모의평가(2020년 9월 모의고사)’ 3교시 영어영역 난도가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평 등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종로학원은 시험종료 직후 영어영역 강사진으로 구성된 분석팀이 문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모평이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이날 밝혔다.

영어영역은 국어, 수학과 달리 ‘절대평가’ 체제이기에 1등급 비율 등을 통해 난도를 측정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에서 7.4%, 올해 6월 모평에서 8.7%가 1등급이었던 것과 비슷한 난도라며, 7~8%가 1등급을 받는 최근의 난도가 유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학력 양극화’는 더 심해질 수 있는 시험이라는 우려도 내비쳤다. 해석과 이해가 어려운 지문·문제가 다수 출제된 탓에 2~3등급대 수험생들에게는 결코 용이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 때문이다. 

이미 영어영역에서의 학력 양극화는 6월 모평에서부터 조짐을 드러낸 바 있다. 1등급은 지난해 수능에서 7.4%였던 것이 올해 6월 모평에서는 8.7%로 늘어났지만, 2등급부터 4등급까지의 중위권은 56.6%에서 44.8%로 도리어 감소한 바 있다. 5등급부터 9등급까지의 하위권은 1등급을 받은 상위권과 마찬가지로 36%에서 46.5%로 늘어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9월 모평은 상위권의 경우 쉽게 받아들이겠지만, 70점~80점대 중위권 학생들은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라며 “최상위권과 하위권의 비율은 늘지만, 중위권이 줄어드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라는 상황적 배경은 이같은 ‘학력 양극화’를 더욱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임 대표는 “코로나19라는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 학습관리 부족으로 영어 포기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의 격차가 에전보다 더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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