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숙 도서관미디어정보과 학과장 “졸업과 동시에 국가자격증 취득! 도서관, 미디어, 정보 분야에 특화된 직업교육 선도”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보통 ‘도서관’이라고 하면 책이 가득 꽂혀 있는 서가와 데스크에 앉아 있는 근엄한 사서, 그리고 조용한 열람실 책상에서 공부하는 이용자들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사서’라는 직업도 대부분 정적인 직업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도서관은 사회 하부기관으로 사회환경 변화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지능정보 시대를 맞이하면서 도서관은 전통적인 도서자료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자료들을 관리·제공하고, 도서관 경영 전반에 있어 빅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이용자 서비스에 있어서도 비콘, VR/AR, 스마트 로봇, 챗봇 등의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며 진화해가고 있다.

황금숙 대림대 도서관미디어정보과 학과장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문헌정보 관련 학과 중 취업률 1위로, 졸업생 70% 정도가 관련 업계에 진출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지도교수들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첨삭지도를 비롯해 자격증 사본까지 챙겨 취업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고 전공동아리 운영, 현장실습, 취업약정반 운영 등을 통해 입학부터 취업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한다”고 소개했다.

- 학과 소개를 부탁드린다.

“대림대 도서관미디어정보과는 1994년 문헌정보과로 시작해 전문적인 사서 인력 양성을 목표로 26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학과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사서 자격증과 보육교사 자격증을 함께 받을 수 있는 3년제 과정으로도 운영됐으나, 2020년부터는 도서관과 미디어 및 정보 분야에 특화된 전문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2년제 과정으로 재편되면서 2021년부터는 특화된 교육과정을 반영하기 위해 ‘도서관·미디어·정보과’로 최종 학과 명칭이 변경됐다.”

- 도서관미디어정보과의 인재상은.

“도서관은 미디어의 보고(寶庫)이며 미디어는 지식과 정보를 담는 그릇이다. 이에 도서관미디어정보과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지능정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도서관과 정보센터, 데이터 및 미디어 콘텐츠 관련 기업 등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능력과 창의성, 인성을 겸비한 도서관 사서(Librarian), 미디어 콘텐츠 관리자(Media Specialist), 정보 및 데이터 전문가(Information Scientist)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졸업과 함께 발급되는 국가자격증인 준사서 자격증 외에도 모든 학생들이 미디어 콘텐츠 및 정보 관련 분야에 특화된 관련 자격증을 4개 이상 취득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1인 다(多) 자격 제도’를 도입, 입학부터 졸업까지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취업 포트폴리오 관리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학생의 세부 관심 분야에 따라 관련 현장에 즉시 진출하기 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있다.”

- 학과의 특장점은.

“도서관미디어정보과는 대림대 수암도서관이 위치한 건물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을 이론적인 차원에서만 이해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 현장에 어떻게 접목되는지를 실제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 체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미디어 편집 및 정보 처리·분석 등의 업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마련된 미디어 출판실도 도서관미디어정보과의 자랑거리다. 이 강의실에서는 학생들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와 같은 그래픽 편집 툴을 비롯해 데이터 분석을 위한 엑셀, 데이터베이스 운용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액세스 프로그램의 기능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교과가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지능정보 시대에 빅데이터 분석과 같은 컴퓨터 활용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사회 현실에 부응하여 도서관미디어정보과에서는 이 같은 실습 공간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다.”

- 도서관미디어정보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수도권 대학교 문헌정보학 관련 학과 중 취업률이 1위다. 그 비결은 1인 다(多)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학생들을 독려하고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활용능력, ICDL, GTQ, 전자출판기능사, 인터넷정보관리사, 실용글쓰기 등의 전공 관련 자격 취득을 위한 매 학기마다 별도의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교과목 내에서 자격증 취득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매 학기 초에 진행하는 개강총회에서 자격증을 많이 취득한 학생들을 선별해 시상한다. 또한 전문학사를 졸업한 후 취업과 동시에 야간에 개설된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 및 정사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더불어 이론적인 지식 외에도 해당 교과목과 관련된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으로 구성돼 있어 수행평가나 실습 활동과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현장에 쉽게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론 수업에 치중되어 있는 4년제 문헌정보학과들과 차별화되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색수업이나 특별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도서관미디어정보과는 학과 특성상 사서, 그 중에서도 사서직 공무원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교육과정 내에서 사서직 공무원 시험 과목 중 필수 과목인 자료조직론(분류·목록), 정보봉사론, 정보검색론, 디지털도서관론의 내용을 적절히 배분해 교육하고 있으며 한 달간 도서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습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 및 정보센터 운영에 필요한 디지털 정보시스템 관리를 위한 DLS(Digital Library System)나 MARC(Machine Readable Cataloging), 디지털콘텐츠 제작 등에 관한 실습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그 외에 다양한 아카이브 전시를 기획해 보는 기록관리학, 독서문화 프로그램 개발, 출판기획론, 각종 미디어(인쇄미디어·전자미디어·오디오북 등)를 실제 기획 제작하는 캡스톤 디자인 등도 학생들이 보람 있다고 느끼는 수업들이다.”

- 재학기간 동안 어떤 활동들을 하는가.

“입학부터 졸업까지 매 학기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개강총회를 개최한다. 개강총회에서는 해당 학기 개설 교과목에 대한 전체 운영 계획 및 평가, 과제 등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학생들이 참여해야 하는 주요 행사 일정 및 교내 및 학과 장학금 기준에 대한 안내, 그 밖에 전체 학생들에게 공지돼야 하는 사항들을 공유한다. 코로나 19 사태로 잠정 중단되긴 했지만, 도서관 및 정보센터 현장 견학은 물론 각종 미디어 관련 전시회, 전국도서관대회 참여 등 다양한 현장 견학 및 체험이 있으며, 학과 내 전공동아리 활동을 통해 도서관 봉사활동이나 북 트레일러 영상이나 오디오북 제작, 도서관 굿즈 제작 활동과 관련된 교내·외 경진대회나 공모전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수상경력을 쌓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교내에서 진행된 대림 테크페어 행사의 대림 스타트업 동아리 부문에서 본 학과의 책향기.COM이 최우수상을 북프랜즈가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 취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우리 학과만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취업약정반’ 운영이 있다. 학생들이 특별히 원하는 취업 분야에 대한 수요조사를 한 후, 그 분야의 취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업체 및 관련 기관과의 매칭을 통해 관련 현장직무 전문가를 초빙해서 교육한 후, 취업과 연계되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에 학과 차원에서 취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취업 포트폴리오 양식 및 파일을 제공하고 있는데, 평생지도 교수님과 지도 학생들로 구성된 취업동아리 운영을 통해 취업 상담이나 학생들이 자신만의 취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작성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10월 말에 개최되는 교내 졸업작품 전시 기간에 맞춰 재학생들의 포트폴리오 전시회를 함께 개최하고 있다.”

- 졸업 후 진로는.

“학과가 개설된 후 지금까지 약 200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졸업생들이 많다. 국가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비롯해 각 지역 국공립도서관, 학교도서관, 검찰청 자료실에 근무하는 사서직 공무원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그 외에도 대학도서관이나 기업체 자료실 등의 다양한 도서관 현장, 미디어 및 데이터 솔루션 관련 기업, 출판사 등에 취업하고 있다. 그 동안 졸업생들이 진출한 분야의 비율을 살펴보면 학교도서관(29%), 공공도서관(24%), 사서직 공무원(15%), 일반 회사(13%), 대학도서관(12%), 기타 전문자료실이나 출판사 등(6%)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학교도서관의 경우, 2018년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사서)를 의무 배치하게 하는 ‘학교도서관진흥법’ 이 개정되면서 앞으로의 학교도서관으로 진출 기회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디지털 큐레이터, 미디어 제작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 및 미디어 분야의 진출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예비 신입생들에게 한 말씀.

“대림대 도서관미디어정보과는 졸업과 동시에 별도의 시험 없이 ‘준사서’라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특히 도서관 사서직 공무원이 꿈인 예비 신입생에게는 준사서 자격만 갖추어도 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공무원 직렬보다 경쟁률이 낮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한 정보검색시스템 및 빅데이터 관리, 각종 미디어 기획 및 제작 등 정보관리자와 미디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도서관 분야 외에도 미디어 출판・편집 분야, 콘텐츠 관리 분야를 비롯해 일반 사무 직종 업무 중 미디어 마케팅을 원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최적화되어 있는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학생 본인이 원하는 분야로의 취업 기회도 다양한 도서관미디어정보과에 많은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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