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으로 3년간 60억원 규모 국고 지원
신입생 학과 단위 모집 통한 심층 교육, 4개 학부로 입학 3학기 내 전공 탐색
비교과 프로그램도 학생 수요 맞춰, 학습부터 취·창업까지 전반적 지원

성공회대 전경. (사진=성공회대 제공)
성공회대 전경. (사진=성공회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성공회대학교(총장 김기석)는 2015년 3차 중장기 발전계획(2015~2024)을 수립했다. 고등교육 대중화와 핵심역량 인재 양성의 필요성 증대, 학령인구 감소, 학습자 중심으로의 교육 패러다임 전환, 산업·사회에서의 직무역량 변화와 협업중심의 가치 증대 등 사회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 성공회대는 2018년 교육부 주관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최우수 등급인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고, 자율개선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Ⅰ유형(자율협약형)을 지난해부터 추진 중에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 기본역량 강화 및 자율 혁신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이다. 성공회대는 지난해 19억여 원을 시작으로 3년간 총 60억원 규모의 국고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성공회대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자율적 혁신을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적에 맞춰 △역량기반 교육혁신 △학과 단위에서 학부 단위로 개편된 학사구조 안정화를 위한 조직혁신 △인권·평화·생태·민주 가치 중심의 문화혁신의 3대 사업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혁신전략을 수립해 현재 2년차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전면개편 = 성공회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요구에 적합한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2018년부터 혁신적으로 교육과정 전면 개편을 진행했다. 

이전까지는 학과단위 모집을 통해 단일 전공에 대한 심층적인 교육을 제공했다. 하지만, 교육과정 및 학사구조가 개편됨에 따라 신입생은 △인문융합자율학부(기독교문화전공, 영어학전공, 일어일본학전공, 중어중국학전공) △사회융합자율학부(사회복지학전공, 사회학전공, 경영학전공, 경제학전공, 정치학전공)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신문방송학전공, 디지털콘텐츠전공) △IT융합자율학부(컴퓨터공학전공, 소프트웨어공학전공, 정보통신공학전공, 글로컬IT전공) 등 4개 학부로 입학해 3학기 동안 전공탐색의 시간을 갖는다. 이후 15개 전공 중 2개 이상의 전공을 선택한다.

전공 선택 시 입학한 소속 학부에서 1개의 전공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다른 1개의 전공은 소속 학부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인원·성적 제한이 없어 소속 학부 전공이 아니더라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공 선택 전에는 다양한 전공 탐색과정을 갖고, 인권과 평화, 생태를 기초로 한 교양 프로그램, 글쓰기, 코딩 등 기초학문을 배운다.

■교육 영역에 집중한 혁신사업 추진 = 성공회대는 2018년부터 추진 중인 교육과정의 혁신을 대학혁신지원사업 기간 동안 달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목표라고 판단했다. 교육 영역에 혁신사업비의 약 90%를 투입해 2019년 사업을 추진한 이유다. 

교육 영역 혁신전략은 핵심역량 교양교육과정, 융·복합 전공교육과정, 비교과 교육과정, 교육품질관리, 교육환경 등 대학 교육의 모든 분야를 사업계획과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체계화·내실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 영역 이외 국제화 영역으로도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해 글로벌 프로그램을 추진함으로써 ‘세상과 연대하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행 중에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은 △핵심역량 기반 교양교육과정 내실화 △융·복합 전공 교육과정 내실화 △핵심역량 기반 비교과 교육과정 내실화 △교육 품질 관리 체계 내실화 △국제협력 강화의 총 5개 혁신 프로그램과 18개의 세부 프로그램, 53개의 세부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세부 사업은 △핵심역량 기반 교양 교육과정 개선 △첨단 강의실 구축 △융·복합전공 온라인 플랫폼 운영 및 지원 △개인별 역량 강화를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진로·취업·창업 상담 등 사회진출 지원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한 학습 지원 △에코스마트 캠퍼스 혁신환경 구축 △해외 명문 대학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신입생 전방위 학사관리 지원체계 = 성공회대는 지난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신입생 전방위 학사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핵심역량 교양 교육과정, 융·복합 전공 교육과정, 비교과 교육과정, 첨단 교육 환경 제공 등 대학 교육의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전공탐색 과정의 학생들은 핵심역량 교양과목을 수강하며, 새롭게 변화된 환경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에 대해 고민한다. 성공회대만의 특성을 반영한 워크숍 프로그램에서는 대학생활과 취·창업 등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으며, 지도교수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역량을 증진시킨다.

입학 시부터 제공되는 다양한 전공별 탐색과목에서는 소속학부뿐만 아니라 타 학부 과목 또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혁신융합전공, 자기주도설계전공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전공별 심층 정보를 제공해 학생 스스로의 적성에 맞는 진로 설계를 돕는다. 

비교과 프로그램 또한 학생 수요에 맞춰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다각도의 검사를 통해 학생 본인의 현 상황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학습 프로그램에서부터 취업·창업·인턴십 등 진로컨설팅에 이르기까지 대학생활 전반에 걸친 양질의 프로그램이 누구에게나 제공된다.

■1차년도 연차평가 우수대학 선정 = 성공회대는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모든 프로그램을 교육 수요자인 학생 중심으로 설계했다. 재학생·추진부서 의견 수렴, 사업 설명회, 민주적 의사결정 등의 절차를 통해 사업을 진행했다. 5개 혁신프로그램별로 각각 성과지표를 설정해 대학 차원에서 사업 추진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성공회대는 지난해 대학혁신지원사업 Ⅰ유형(자율협약형) 1차년도 연차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혁신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성했으며, 프로그램별 개별 운영성과가 우수하고, 우수사례의 내용·성과 및 성공요인의 타당성이 인정되는 점’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존 지원금에서 연차평가 인센티브를 추가한 22억여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현재 2차년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기석 총장은 “가치·대안·실천역량을 지닌 창의적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 2차년도 사업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우리 대학의 교육역량 강화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말]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 “인권과 평화로 세상과 연대하는 대학”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

올해로 개교 106주년, 종합대학 26주년을 맞은 성공회대는 “인권과 평화로 세상과 연대하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갖고, 한국사회에 인권과 평화의 대학으로서 연구와 교육이라는 대학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기후변화로 인해 생태환경이 변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산업 구조가 급변하는 오늘날에도 열림·나눔·섬김이라는 성공회대의 교육이념에는 시대가 요청하는 소중한 가치가 모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열림’을 통해 편견과 선입견 없이 상대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나눔’을 통해 삶의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섬김’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섬기는 삶이 바로 우리 성공회대가 펼쳐나갈 가치다.

성공회대는 미래 사회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실용적 진보’를 추구한다. 실용적 진보의 입장에서 이 시대의 변화를 수용해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3대 핵심역량인 가치역량, 대안역량, 실천역량을 발전시키겠다. 융·복합적 사고가 가능한 인재, 즉 ‘평화와 생명존중의 가치로 민주사회 공동체를 열어가는 실천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성공회대가 나아갈 방향이다.

비전과 교육이념을 구체화한 3차 중장기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실천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8년 기존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는 교육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교육혁신을 통해 성공회대는 핵심역량 교양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소속학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다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전공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융·복합적 사고가 가능한 인재 양성의 발판도 마련했다.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대학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은 대학에게 지속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이러한 시대 환경 속에서 성공회대는 대학 간 단순한 경쟁이 아닌 지역사회, 대학, 세계와 연대해 함께 성장하며, 한결같은 울림으로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앞으로도 동반 성장을 위해 성공회대가 조성할 ‘더불어 숲’의 발전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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