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9학년도 대기업·공공기관으로 975명 취업

조선이공대 전경
조선이공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청년 취업난 속 조선이공대학교(총장 조순계) 유턴입학생이 매년 200여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턴입학생이란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하거나, 혹은 다니다가 다시 신입생으로 입학한 학생들을 말한다. 조선이공대의 경우 2020학년도 유턴입학생 수는 211명으로 특히 취업률이 높은 생명환경화공과(106명)가 가장 많았고, 2위는 기계과(17명), 3위는 자동차과(13명) 순이다. 호남유일 공학계열 중심 특성화 대학인 조선이공대의 유턴입학생 수는 2018학년도 214명에서, 2019학년도 219명, 2020학년도 211명으로 3년 연속 200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이공대 측은 이러한 성과가 사회구조적인 이유와 함께 우리 대학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학생 수준별 맞춤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그리고 원하는 기업에 취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광주형 일자리 등 지역 취업문이 넓고, 인근에 여수국가산단, 나주혁신도시 등 화학, 에너지 분야에 대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인기 있는 학과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유턴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조선이공대는 2017~2019학년도에 기아자동차, GS칼텍스, 포스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공공기관으로 975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취업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식품영양조리학부의 경우 2018년도 제42회 영양사 국가시험에서 전국수석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선이공대에 유턴 입학한 프랜차이즈창업경영과 2학년 조해성씨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적성이 안 맞아 창업에 관한 공부를 하고 싶어서 검색했는데,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프랜차이즈에 대한 경영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조선이공대 밖에 없어서 지원하게 됐다”며 “프랜차이즈 실무와 창업에 필요한 지식과 실무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막연했던 꿈에 한 발짝 다가선 느낌”이라고 말했다.

조선이공대에 유턴 입학한 토목건설과 2학년 함지영씨는 “부모님이 선생님이 되길 원하셔서 4년제 사범대학을 졸업했다”며 “적성이 맞지 않아 다시 입학한 토목건설과에서 남들보다 늦었지만 다시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순계 총장은 “광주·전남 지역의 대표 전문대학답게 조선이공대의 대기업 취업률은 4년제 대학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예전에는 스펙을 중시하는 사회구조적 문제로 일반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 능력중심사회로 전환돼가는 과정에서 상당수 일반대학 졸업생들이 우리대학으로 유턴 입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학생들은 단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갈 창의‧융합형 인재”라며 “학생중심 대학체제 개편과 대학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직업교육대학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이공대는 23일부터 내달 13일까지 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1차 모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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