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대학에서 일반대학원 설치 가능해진다…자율성 대폭 확대
원격대학에서 일반대학원 설치 가능해진다…자율성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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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디지털 시대의 열린 평생교육·훈련 혁신방안’ 논의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비대면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원격대가 일반·전문대학원을 설치하고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교육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6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6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에서 제1호 안건으로 ‘디지털 시대의 열린 평생교육·훈련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안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평생교육·훈련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평생배움터(가칭)’를 설치해 온라인 평생교육·훈련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학습·훈련 이력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여러 플랫폼과 사이트를 헤매지 않고 평생배움터에서 간단한 검색으로 원하는 교육·훈련 콘텐츠를 확인해 찾아가거나 직접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집현전과 연계해 각 부처가 가진 교육 콘텐츠를 공유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이 축적된 학습·훈련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새로운 학습경로를 설계한다. 학습 결과는 취·창업, 고용과 연계하고 고등교육 수준의 콘텐츠를 학습하면 학점과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

축적된 콘텐츠 활용 정보와 학습이력은 평생교육 정책 전반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로서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외부로 제공되는 정보는 학습자 개인의 신상과 분리된 정보만 제공한다. 

동시에 교육부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2.0’ 시대를 만들어 나간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내외 석학 등 유명 인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별 강의를 개발해 제공하고, 해외의 우수한 MOOC 강의를 한국어 자막으로 제공한다. 국내의 우수한 K-MOOC 강의도 해외 학습자 수요가 높은 분야를 우선으로 자막을 입혀 제공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향후 혁신공유대학 사업 등을 통해 좋은 온라인 콘텐츠가 제작되면 이를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누리집에 올려 활용도를 높여나간다. 성인학습자가 짧은 시간에 학습하기 쉽게 ‘마이크로 러닝(micro learning)’ 또는 ‘한입크기 학습(bite-sized learning)’ 방식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개발한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기반 시설(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토론, 동료 평가를 가능하도록 하고, 오프라인 토론회(세미나)를 결합한 방식의 수업도 제공함으로써 쌍방향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품격의 온라인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블랙리본(가칭)’ 과정을 신설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의 대표 과정으로 만들 계획이다.

교육부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원격대학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원격대학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원격대학에는 특수대학원 설치만 가능했으나, 일정한 분야에 한해 대학원과 학위과정을 확대 및 다양화해 나갈 예정이다. 

미국과 영국은 원격수업 여부에 따른 학위과정 설치 제한이 없다. 일본의 경우 ‘방송대학’에 박사과정을 두고 있고, ‘독립행정법인 대학평가·학위수여기구’를 통해서도 석사 및 박사학위를 주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는 우선 데이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나 성인학습자의 학습수요가 높은 분야를 대상으로 일반대학원·전문대학원 과정 설치를 검토한다. 

이와 함께 대학원 원격수업의 질 관리를 위해 수업운영 및 평가·환류 등과 관련된 별도의 지침(가이드라인)을 함께 개발해 대학원 설치를 희망하는 원격대학이 의무적으로 이를 준수하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2년제 사이버대학에는 전문대학과 같이 전공심화과정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졸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경로를 제시하고 실무경험과 연계해 계속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 외 대학 명칭에 ‘디지털’ ‘사이버’와 같은 특정 단어를 의무 사용하도록 한 규제, 시간제등록제 운영에 있어 통합반만 운영 가능하도록 한 규정 등 사이버대학에 대해서만 규제하고 있던 사항들을 대학 자율로 위임한다.

아울러 모든 국민이 평생교육훈련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평생교육 바우처 지원 규모・대상을 확대하고, 직업훈련 결과와 오랜 직무경험, 자격증 등이 학습결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국형국가역량체계(KQF)를 기반으로 상호 연계·호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부는 “각 과제별 세부 추진계획을 세워 관련 부처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비대면 시대에 질 높은 평생교육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공됨으로써 학습자의 학습수요를 충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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