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째 노숙자‧행려자 무료 급식

가톨릭대가 '제8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 수상자로 무료 급식소 토마스의 집을 선정했다. 
가톨릭대가 '제8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 수상자로 무료 급식소 토마스의 집을 선정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가톨릭대학교(총장 원종철)는 '제8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 수상자로 무료 급식소 토마스의 집을 선정했다. 

토마스의 집은 ‘빵이 곧 생명’이라는 모토로 가난하고 소외된 행려자들을 위한 무료 점심 급식을 27년째 이어오고 있다.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한 토마스의 집에는 하루 약 500명의 노숙자, 행려자 및 인근 쪽방촌 거주민들이 찾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 없이 단체 및 개인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톨릭 교우, 사회단체 및 기업, 개인 봉사자 등 매일 20여 명이 급식 봉사를 함께 하고 있다. 특히 토마스의 집은 ‘맛집’으로 유명하다. 토마스의 집에서 제공하는 ‘정성이 담긴 음식과 최상의 서비스’는 수도권지역 여러 곳에 소문이 돌아 그동안 급식 인원이 증가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무료 급식소들이 문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토마스의 집은 대면 급식 대신 주먹밥, 라면, 과일, 음료수, 달걀, 떡 등을 비닐봉투에 넣어 배부하는 방법으로 급식을 지속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지난 27년 동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보살피는 가톨릭 인본주의 정신을 적극 실천한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봉사를 중단하지 않고 묵묵히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은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을 실천한 故 이원길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가톨릭대가 2013년 제정한 상이다. 가톨릭 인본주의를 삶 속에 실천하고 사회에 확산하는데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10월 8일 가톨릭대 학생미래인재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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