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민 대학혁신지원사업 호남·제주권 운영협의회장(전남대 기획조정처장)

주정민 대학혁신지원사업 호남․제주권 운영협의회장
주정민 대학혁신지원사업 호남․제주권 운영협의회장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지난 학기에 많은 대학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대학 교육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며 전통적인 수업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 교육의 중요한 수단이 됐고, 안전한 학습환경 조성과 방역이 대학의 새로운 과제가 됐습니다. 이번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대학은 더욱 빠른 변혁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유례없는 대학의 위기를 새로운 변화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혁신적인 사고와 체질개선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를 맞이해 전남대 역시 지난 학기에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전남대가 신속하게 초기 혼선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2019년에 온라인 강좌 인프라와 LMS 시스템을 미리 구축한 덕분입니다. 전남대는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변화에 대응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이 익숙치 않은 교수자와 학습자를 위한 워크숍을 진행하며 원격수업의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단과대학마다 학생들이 상시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스튜던트 라운지(Student Lounge)’를 구축하고, 와이파이 음영지역을 보완해 전남대만의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모델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호남·제주권역 17개 회원교는 2019년 지역대학의 상호상생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이어왔습니다. 실무자 회의를 통해 각 대학의 사업 현황과 문화를 교류하고, 성과포럼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대학 간 혁신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앞으로도 포럼 개최, 성과 공유 등 더 많은 상호 교류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계획입니다. 온라인, 화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원교와 깊이 있는 교류를 통해 교육의 인사이트를 나누며,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학습모델 개발과 구축에 대해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지난 학기는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대전환을 기회로 새로운 교육방법에 대한 가능성을 얻게 됐고,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코로나19로 대학은 마땅히 가야 할 미래 교육 모델을 앞당겨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역량인 4C(창의력,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협업능력)를 골고루 배양할 수 있는 차별화된 학습모델을 구상하고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남대를 비롯한 호남·제주권역 대학은 집단지성과 힘을 모을 계획입니다. 대학이 미래 인재들의 슬기와 지혜를 더하는 장이 돼, 우리 학생들이 더 나은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빛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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