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호남제주권 운영협의회장
(광주보건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오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호남제주권 운영협의회장(광주보건대 산학협력단장)
오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호남제주권 운영협의회장(광주보건대 산학협력단장)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전문기술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미래 고등직업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전반의 자율적인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목표를 가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이 벌써 2차년도 중반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기존의 사업과는 달리 대학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기본방향으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이 나아가야 할 혁신적인 길을 모색하기 위해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하여 각 대학의 자율적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남·제주권역에서는 Ⅰ유형 사업인 자율 협약형에 16개 대학, Ⅱ유형인 역량 강화형에 2개 대학 등 18개 대학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 대학이 갖고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대학의 발전계획을 기반으로 산업구조에 적합한 우수 산업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사회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혁신지원사업에서는 핵심역량과 직무역량을 정의하고 정규교과과정을 혁신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하여 비교과과정을 개발하여 인성 함양, 융복합 교육체제 구축, 산학협력 연계교육과 취·창업 역량 육성, 글로벌 역량 향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현장 미러형 실습실 구축,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위한 Maker Space 구축, 현장실무를 체득할 수 있는 최첨단 기자재 구입 등 미래 신직업 수요에 맞는 교육환경을 구축해 가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 재직자 등 수요자 맞춤형 후학습 활성화를 위해 Ⅲ유형(후진학 선도형) 사업에 7개 대학(단독 3개 대학, 컨소시업 4개 대학)이 선정되어 지역별 직업교육거점센터가 구축되고 성인학습자 대상의 특색 있는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혁신지원사업이 2차년도를 맞이하면서 팬데믹 현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대학들이 사업추진에 고전하고 있지만, 기 구축된 원격수업 학습관리시스템(LMS)과 네트워크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온라인 원격수업과, 학생상담,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등 일상보다 더 많은 노력으로 뉴 노멀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장실무 중심이라는 직업교육의 특성상 학생들에게 실습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부분적으로 대면수업을 실시하여 실무기술을 익히는데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대학이 주체이다. 대학 발전계획에 근거하여 이루고자 하는 바를 자율적이고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계획하고 추진하여야 비로소 사업의 효과와 대학발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수년간의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한 재정 악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요구, 전대미문의 입학자원 역전현상과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사회구조의 변화 등 이 세 가지 현상은 대학으로 하여금 지금까지와는 다른 혁신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사업 기간에 각 대학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과 상황에 맞추어 혁신사업을 어떻게 수행하고 활용하느냐가 어쩌면 이러한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호남·제주권역협의회는 혁신지원사업 참여대학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기·비정기적인 모임을 통하여 서로 지혜와 힘을 모아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협력적 상생이 가능한 권역으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그래서 유형별·지역별 중소규모 워크숍과 주제별 세미나, 성과확산포럼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확산할 계획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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