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장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기획처장)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장(충북보건과학대 기획처장)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장(충북보건과학대 기획처장)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3개년 사업으로 출범하고 이제 반환점을 돌아가는 시점이 됐다. 그동안 사업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헌신해주신 전국 사업단의 사업단장님과 교직원 여러분께 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차년도에는 3유형 사업에 10개 대학이 신규 선정되면서 총 97개 대학, 122개 사업단으로 확대됐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신규 선정된 19개 대학(협력대학 포함)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해 12월, ‘2019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확산포럼’에서 확인했듯이 1차년도에 참여대학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다. 역량기반교육과정의 도입과 더불어 저마다 새로운 혁신적인 제도와 정책을 도입하면서 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역산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산학협력분야의 혁신을 이뤄 왔으며, 대학 상황에 맞도록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타 혁신을 추구해 왔다. 또한, 3유형 사업단은 다양한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재취업, 직무능력향상, 경력단절 극복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번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성과를 한국대학신문을 통해 보다 폭 넓게 알릴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참여해 주신 대학들과 한국대학신문에 감사드린다.

한편으로 1년 전과 비교해서 전문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좋아졌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학령인구 감소라는 인구구조적 문제,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률 저하 등 혁신지원사업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차년도 시작과 함께 맞닥뜨린 코로나19는 전국의 교육현장을 혼란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었으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시작해야 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혁신지원사업을 통해서 우리 전문대학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나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지난 1학기의 사례를 보면 10년이 걸려도 이루기 어려운 온라인교육의 혁신을 역설적으로 코로나19 덕에 단 한 학기만에 이뤄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혁신지원사업이 매우 큰 역할을 했음은 분명한 사실이고 앞으로도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1차년도에 대학에서 요구했던 많은 부분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수용해 줬다. 간접비가 편성됐고 사업비 집행기준이 네거티브 방식으로 대폭 변경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 우리 참여대학에서 화답해야 할 순서이며, 대학의 자율성이 커졌다는 것은 대학의 책무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무성을 지키면서 2차년도 사업성과를 더욱 제고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참여대학 간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협의회를 구성하면서 내걸었던 ‘자율혁신, 혁신성장, 상생발전’이라는 슬로건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대학간 경쟁이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상생경쟁’이라는 말을 제안해본다. 경쟁이 궁극적 목적이 아닌, 제한된 범위에서 경쟁하면서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협의회는 10월 중순부터 희망대학을 대상으로 협의회 자체적인 ‘상생발전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대학 간 성과와 고민을 나누고 교학상장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본 협의회는 참여 대학과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참여 대학 간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참여 대학의 적극적인 협조를 계속 부탁드리며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에도 감사의 마음과 함께 많은 지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