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평생직업교육 시스템’ 구축 목표
‘울산지역직업교육거점센터’ 설립 후
산·학·관 46개 기관과 협약 체결 운영
평생직업교육 학습자 위한 LMS 개발
캠퍼스 내 온라인 콘텐츠 제작실 구축
언택트 시대 안정적 원격수업 지원 가능

울산과학대학교 후진학선도형사업 교육프로그램 중 '반도체공정및장비전문가육성과정' 운영 현장
울산과학대학교 후진학선도형사업 교육프로그램 중 '반도체공정및장비전문가육성과정' 운영 현장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학령인구 급감, 인생 100세 시대, 코로나19 시대. 시대적 흐름은 국가와 사회, 개인에게 많은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퇴직 후에도 남은 삶을 위해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배워야 하는 때가 된 것. 더불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미래 직업에 적응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이른바 ‘평생직업교육의 시대’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대학은 새로운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평생직업교육의 플랫폼’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지역사회의 재직자, 퇴직자, 구직자를 대상으로 평생직업교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정부주관 사업을 중점적으로 기획해 시작했다. 바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 사업(후진학선도형사업)’이다.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는 지난해 6월 교육부로부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이하 후진학선도형사업)’에 선정됐다. 울산과학대는 사업 주관대학으로서 춘해보건대학교(협력대학)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열린 평생직업교육 시스템 구축·운영’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후진학선도형사업을 산-학-관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울산지역직업교육거점센터 구축…울산 지역 평생직업교육 지원체제 구축·운영 앞장 = 울산과학대의 준비는 치밀했고 후속 조치는 가속도가 붙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수요 반영, 평생직업교육 체제의 정착과 확립,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울산과학대에 ‘울산지역직업교육거점센터(UC LIVE센터)’를 설립했다. 후진학선도형사업 1차년도인 지난해에는 평생직업교육의 다양성, 전문성 확보와 울산지역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산·학·관 거버넌스 기관으로 울산광역시청,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울산고용노동지청, 한국생산성본부, 울산대 등 46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운영했다.

2차년도인 2020년에는 울산광역시교육청, 다문화·소상공인협회 등 취약계층 관련기관으로 참여기관을 확대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인근 지역까지 대상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300인 이하 중소기업 재직자와 취약계층(경력단절여성, 장애인, 탈북자, 다문화가정 등),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울산지역직업교육거점센터 홈페이지를 구축해 직업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평생직업교육 학습자를 위한 LMS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학습자의 이력관리 및 교육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울산과학대·춘해보건대 컨소시엄은 1차년도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1월 울산대, 울주군과 ‘지역 대학과 연계한 맞춤형 산업인재 육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울산지역 대학들은 울주군과 함께 정부 취업교육프로그램의 단점을 보완하고, 울산지역 산업계가 요구하는 맞춤형 산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추가로 개발해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 평생직업교육 확대를 위해 ‘울산이노베이션스쿨’(울산시민 대상 무료 온·오프라인 교육기관)에 개설된 과정 중 심화교육이 필요한 과정을 선정해 지역사회 문제해결 및 프로젝트 수행 중심 교육과정 연계를 통해 코딩교육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후진학선도형사업으로 울산 평생직업교육 선도...‘선취업 후진학 평생직업교육’ 문화 조성 = 울산과학대는 울산의 강점인 제조업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소상공인·취약계약 등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방점을 맞추고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후진학선도형사업 2차 연도인 올해는 △첨단ICT 아카데미(코딩교육전문가 양성과정 등 6개) △공간설계 아카데미(BIM건축기본 및 관리자교육과정 등 4개) △설비·용접 아카데미(공유압 실기 과정) △안전·품질관리 아카데미(ISO 9001: 2015 심사원 양성과정 등 2개) △교육·상담 아카데미(TA성격프로파일 분석사 과정 등 3개) △보건·의료 아카데미(산과 재활필라테스 자격 과정 등 18개) △문화 아카데미(토요 바리스타과정 등 13개) 등 7개 분야에서 46개 과정을 개설했다. 재직자 및 구직자 815명을 교육할 계획이며, 더불어 ‘컴퓨터활용능력 2급 과정’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과정’을 추가 개발해 평생직업교육을 더욱 활발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나아가 코로나19 확산이 불러온 ‘언택트(un-contact : 비대면·비접촉 물품 구매 및 서비스 이용)’ 시대를 맞아 원격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도록 동부캠퍼스와 서부캠퍼스에 각각 온라인 콘텐츠 제작실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는 평생직업교육에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다양한 직종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직업교육의 특성상 현재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는 대면수업이 불가한 직종이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직종의 원활한 교육지원을 위해 Zoom을 활용한 비대면 수업을 가능토록 지침을 개정했고, 후진학선도형 전용 LMS시스템으로 1차년도에 개발한 ‘Learning MOOC’를 활용할 예정이다. 1차년도 사업에서 울산과학대와 춘해보건대는 각각 1건씩의 원격수업 교과 콘텐츠를 개발했고, 1건의 자격연계 원격수업 콘텐츠를 개발했다. 2차년도인 올해에는 원격수업 콘텐츠를 K-MOOC 수준으로 제작해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및 후학습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울산과학대는 ‘선취업 후진학 평생직업교육’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울산과학대·춘해보건대 컨소시엄은 후진학선도형사업으로 진행되는 평생직업교육과정 중 교과연계 및 자격증 연계과정을 이수한 수강생이 양 대학에 진학 시 학점을 상호 인정해주는 협약을 체결해 후진학의 체계적 근거를 마련했다. 두 대학은 지난해에 교과연계 13개 과정, 자격연계 3개 과정을 운영했으며, 올해는 교과연계 19개 과정, 자격연계 3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차년도인 올해는 후진학선도형 사업에 대한 교육이수자에 대한 선행학습 학점인정을 ‘부산·울산·경남권’으로 확대하기 위한 실무추진위원회를 9월 17일 구성해 앞으로의 실질적인 학점교류를 활성화하고 향후 혁신공유대학으로의 문화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연간 100억 이상 정부지원…재학생, 재직자, 퇴직자, 미취업자 일자리 창출에 공헌 = 울산과학대는 2019년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1유형’, 후진학선도형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사업 등 교육부 주관 주요 재정지원 사업에 모두 선정돼 연간 약 10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받았다. 정부에서 받은 사업비로 교육기자재를 사고, 수요자 중심의 최첨단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창의융합형 전문인력 양성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자격증 취득에도 투자하고 있다. 더불어 고용노동부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일학습병행제사업, 지역산업맞춤형인력양성사업, 고숙련일학습병행제사업에 선정돼 산업체 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과 미취업자의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도 공헌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학은 후진학선도형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첨단ICT, 공간설계, 설비·용접, 안전·품질, 교육·상담, 보건·의료, 문화 등 7개 분야에서 76개 세부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해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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