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반도 프로젝트 : ECOREA 농업클러스터’ 정책 제안

건국대 정외과 온새미팀
건국대 정외과 온새미팀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건국대학교는 정치외교학과 학생팀이 지난달 25일 통일부 통일교육원·전국대학통일문제연구소협의회가 주최한 ‘제6회 통일모의국무회의’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통일 전후시기를 가정한 창의적 정책주제를 제안하고 모의국무회의 시연과 상호 토론을 통해 평화·통일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됐다.

평화·통일에 대한 대학생들의 창의적 정책제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자리 통일 단계 이전부터 통일 이후의 시기까지의 상황을 가정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변화상을 상상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을 시연하는 공모전으로 올해 전국 대학생 182명이 참가했다.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김서연 학생 등 8명으로 구성된 ‘온새미팀’(지도교수 이현출)은 ‘푸른 한반도 프로젝트 : ECOREA 농업클러스터’라는 정책 제안으로 최우수팀으로 선정, 통일부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우수상은 이음팀(전북대), 장려상은 알리콘팀(서울대 등 6개 대학 연합)과 쿠니팀(고려대 등 2개 대학연합)이 수상했다.

건국대 온새미팀은 ‘통일 한반도의 농업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북한지역에 에코리아(ECOREA)농업 클러스터는 조성되어야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으며 소재의 참신성, 자료준비 및 활용도, 미래 통일정책에 대한 공헌도, 의사소통능력, 국무회의 목적달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북한의 토지와 노동력, 주변 에너지원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용천, 북청, 강령에 농업-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들 지역간 네트워크를 조직해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농업을 중심으로 한 이 클러스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량안보에 대비하고 식량자급률을 확보함과 동시에 '그린 스마트 팜'이라는 첨단 농업기술을 도입하여 농업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바이오 산업과 연계해 농업으로 생산된 농작물을 바이오 산업의 기초로 활용하고 종자연구, 의약품 개발, 에너지 개발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클러스터 내의 공원녹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조달, 유기농법 도입 및 연구 등 친환경 클러스터를 만들고자 했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필요한 국토종합계획과 브랜딩, 공원녹지 등 문화정책, 통일한국 농업클러스터 육성기급과 같은 재정정책을 함께 고려하여 ECOREA 농업 클러스터를 완성했다.

건국대 정외과 김서연씨는 “팀명인 ‘온새미’는 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를 일컫는 순우리말로, 분단 이전의 본래 상태 그대로의 평화 한반도를 바라고 고대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통일 직후 평화 한반도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고 그 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문제시되는 식량안보와 식량자급률 확보, 그리고 남과 북의 경제 격차였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농업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그린 스마트 팜’ 기술 도입, 통일 한국의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바이오산업 연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재정과 국토, 환경과 문화에 대한 고민을 거쳐 ‘ECOREA 농업클러스터’ 정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통일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으며, 비록 모의국무회의 정책 제안에 불과하지만, 통일 이후 ‘ECOREA 농업클러스터’ 정책이 한반도 발전의 씨앗이 돼 풍요로운 평화 한반도를 피워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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