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혁신지원사업발전협 워크샵 동판 수여식
전문대혁신지원사업발전협 워크샵 동판 수여식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교육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시행 1년이 지나면서, 집행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국고 지원금 관리와 사업 중간결과 보고를 위해 사업교를 대상으로 연차평가를 실시했다. ‘후진학 선도형(3유형)’ 1차년도 사업을 수행했던 15개교가 평가대상이고, 1차년도 실적과 올해 2차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대학이 제출한 연차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했다.

■1차년도 3유형 15개교가 연차평가 대상 = 후진학선도형(3유형)을 수행하는 전국 25개교 전문대학 가운데 1차년도 연차평가를 받은 대학은 신규선정교 10개교를 제외한 총 15개교다. 자율협약형(1유형) 사업을 수행하는 대학 가운데 선정평가를 거쳐 권역별로 3개교씩(컨소시엄 포함)을 후진학 선도 전문대학으로 선정한 바 있다.

연차평가 대상 대학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연성대학교(주관)‧동서울대학교‧인하공업전문대학 컨소시엄 △여주대학교(주관), 한국관광대학교(협력) △유한대학교(주관), 한국복지대학교(협력) 등이 사업을 수행한다.

대구경북권은 △영남이공대학교 △가톨릭상지대학교 △호산대학교 등이다.

충청강원권은 △연암대학교(주관), 대전과학기술대학교‧신성대학교(협력) △충청대학교(주관), 충북도립대학교‧충북보건과학대학교(협력) △강동대학교(단독) 등이다.

호남제주권은 △전남도립대학교(주관), 전남과학대학교(협력) △광주보건대학교(단독) △전주비전대학교(단독) 등이다.

부산울산경남권은 △울산과학대학교(주관), 춘해보건대학교(협력) △부산과학기술대학교(주관), 동주대학교‧부산여자대학교(협력) △거제대학교(단독) 등이다.

■후진학선도형(3유형) “목표 실적 초과달성 대학 있는 반면…예산집행률 저조 대학도 있어” = 1차년도 연차평가는 정성과 정량 평가로 지표가 나뉘었고, 서면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또 사업 취지에 부합하는 우수사례를 타 대학에 공유하는 노력을 보인 대학, 고교-산업체, 지역사회 등에 연계협력한 대학의 경우에는 가산점을 부여했다.

평가 결과 정성평가에서 대학 간 편차가 두드러졌다. 정성평가(85점) 결과를 살펴보면 최고점을 받은 A대학은 82.2점이고, 최저점을 받은 B대학은 62.6점으로 두 대학 간 점수차는 19.6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정량평가에서는 모든 대학들이 비슷한 점수대를 기록했다. 15점 만점을 받은 대학이 나와 최고점을 기록했고, 최저점 역시 14.8점으로 사실상 모든 대학들이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정성평가에서 점수차가 컸던 만큼 총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대학과 가장 적은 점수를 획득한 대학 간 차이는 더 벌어졌다. 최고점은 97.2점이었으며, 최저점은 77.6점으로 집계됐다. 3유형 연차평가 대상 대학 15개교 평균 점수는 88.3점을 기록했다.

지표별 결과를 살펴보면 ‘핵심성과지표(25점)’ 가운데 ‘후학습 활성화 기반 구축 실적 및 계획(10점)’에서 9점대는 최고점 9.5점 대학을 포함해 총 6개교(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8점대 4개교(26.6%) △7점대 4개교(26.6%) △6점대 1개교(6.6%) 등으로 분포했다.

‘자율성과지표 우수성(10점)’에서 대학 간 편차가 가장 심했다. 9점대는 3개교(20%)에 불과했고 △8점대 7개교(46.6%) △7점대 3개교(20%) △6점대 2개교(13.3%) 등으로 조사됐다.

가산점 유무에서는 15개교 모두 가점을 받았다. 우수사례 공유‧확산 노력과 지역사회 및 국가 기여 실적 면에서 모든 대학들이 가산점을 획득했다.

선정평가 당시 결과와 비교해보면 3유형 사업 수행교의 전반적인 수준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선정 당시 상위그룹 대학들의 평균 점수는 88.7점이었는데 연차평가에서 상위 5개교의 평균 점수는 95.4점으로 6.7점으로 크게 올랐다. 중위그룹 역시 선정 당시 85.3점이었던 평균 점수가 연차평가에서 87.3점으로 높아졌다. 반면 하위그룹 평균은 선정평가 때보다 하락했다. 80점이었던 평균에서 연차평가 결과 78.8점으로 다소 줄었다.

윤애란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지원팀장은 “전반적으로 1차년도 성과는 우수하다고 보여지나 일부 대학에서 예산집행률이 저조하고, 자율성과지표의 적절성에 있어서 문제가 지적됐다”며 “컨소시엄 참여 대학의 역할이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어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윤애란 팀장은 이어 “평생직업교육과정 운영수익의 내역과 재투자 계획, 집행을 관리하는 지침과 절차를 연차평가 보고서에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은 대학들도 보여, 이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다만 1차년도 목표를 초과달성한 대학들도 일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값을 고려해 목표값의 수정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연차평가 대상 15개교…대표 우수사례 총정리 =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가톨릭상지대학교 3유형 사업단은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평생직업교육 LIFE 대학’을 표방한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수요자 맞춤형 직업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경북직업교육거점센터를 운영했다. 지난해 기준 28개 기관과 연계한 산‧학‧관 거버넌스를 구성했다. 곤충산업전문가양성과정과 양봉명품화창업과정 등 농산업과 6차산업 분야 등 지역기반 특화과정을 운영한 점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안동시에서도 매년 1억원씩을 대학에 지원하고 있다.

충북 음성군 소재 강동대학교 사업단은 4차 산업혁명 대비 ‘중부내륙 수요맞춤형 웰빙 평생직업교육 선도 모델’을 특화한 대학으로 탈바꿈했다. 강동대가 위치한 지리적 여건을 고려한 지역사회 내 낙후 마을을 개선하고, 지역 일자리 발굴 요청을 받아들여 ‘도시재생 마을만들기 활동가 양성과정’을 개설해 운영한 점이 우수성과로 꼽히고 있다.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거제대학교 사업단은 ‘지역산업의 위기 극복과 전환’을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조선업 침체로 인한 고용위기 지역의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평생직업교육과정을 개설하면서 재직자와 지역민들의 직무 역량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조선업 위기 재직자 직업전환 프로그램인 ‘다시 올 거제’를 대표 성과로 꼽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광주보건대학교 사업단은 ‘TPE 기반 보건복지 토털 케어 전문가’를 양성한다. 미래역량에 대비한 보건의료복지 전문가를 양성하고 성인 학습자 친화형 평생 직업교육체제를 실현했다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직업교육모델을 확산하고 지역직업체제 확립,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도 거뒀다.

부산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부산과학기술대학교는 동주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운영했다. 3개교 컨소시엄 사업단은 부산광역시 도심과 부도심, 지역별 특화 산업권 등 부산 전역의 수요를 충족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굿포북구마케터즈(Good for BukGu Marketers)’가 구포시장을 위해 좋은(good) 스토리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우수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유튜브와 SNS, 언론 등 다양한 채널에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확산해 구포시장을 새롭게 브랜딩하고, 시장 상인과 소셜마케터 간 윈윈이 가능한 모델을 발굴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경기도 여주시 소재 여주대학교는 한국관광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Y-아우스빌둥 기반 NICE2 혁신’으로 후진학을 선도하고 있다. 여주대는 한국관광대와 여주-이천 지역을 기반으로 경기 동남부 평생직업교육 역량강화를 위해 협력체계를 갖췄다. ‘보건의료-복지 직업교육’을 비롯해 ‘산업과학-환경’ ‘식문화-서비스’ ‘융-복합 신산업’ 등 분야의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연성대학교는 동서울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1차년도 사업을 운영했다. 포용적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평생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연성-동서울-인하 하모닉 얼라이언스’ 기반 ‘Good to Great’ 후진학 선도형 사업으로 명명했다. △김진욱 명장의 건축도장 자격과정 △오효근 명장의 주얼리 제작전수과정 △명인명장 기초 용접기술 전수과정 등이 1차년도 대표적 명인명장 교육 프로그램으로 꼽히고 있다.

충남 천안시 소재 연암대학교는 대전과학기술대, 신성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내 최고의 차세대 농업기술 선도대학인 연암대를 주관대학으로, 무한 가능성과 역동적 리더십으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대전과학기술대, 환황해 전문기술인 양성을 견인하는 자율혁신 취업중심 신성대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대전과 충남 지역의 평생직업교육 수요를 조사해 각 대학의 강점 역량을 기준으로 6개 프로그램 영역에서 43개 과정을 2차년도에도 계속할 방침이다.

대구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영남이공대학교 사업단은 ‘Mecha-IT’와 ‘Human care’ 분야 등 2개 부문 특성화를 통한 세계적 수준의 직업교육 전문대학(WCC)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직업교육을 넘어서 소외계층과 재직자 중심의 지역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라테스 자격증 취득과정’은 영남이공대의 1차년도 대표 성과로 꼽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울산광역시 동구 소재 울산과학대학교는 춘해보건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차년도 사업을 운영했다. ‘열린 평생직업교육’을 목표로, 후진학 프로그램 내용에 기반한 후학습 친화형 평생직업교육 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내실 있게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진학 선도형 사업 거점 대학으로서의 평생직업교육 문화조성 입지도 점차 단단해지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유한대학교는 한국복지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유한‧복지, 혁신의 길을 함께 가다’는 표어로 이들 대학의 1차년도 사업 성과를 요약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학습자들의 요구는 달라진다는 대명제 아래 교육 프로그램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부천상공회의소와 부천시다문화가족센터, 구로국립장애인보호장, 남북사랑학교 등 여러 기관과 사업을 위한 협약 체결도 모두 마쳤다.

전남 담양군 소재 전남도립대학교는 전남과학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공립 전문대학이라는 책무에 걸맞게 ‘평생‧직업교육 혁신 정부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양한 학습자 맞춤형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산업체 연계 강화를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인근 지역사회 수요조사 분석 결과, 50~59세에서 1순위(34.5%)로 ‘한옥짓기’가 조사됨에 따라 전통 한옥문화산업 발전과 전남권 한옥산업 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국가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전통기법에 의한 한옥건축과정에 대한 도제식 전문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대표적인 우수 성과로 만들었다.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비전대학교 사업단은 ‘하나님의 비전으로 전문인을 위한 대학’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군산지역의 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직자에 대한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북지역의 전통적 강세산업인 자동차와 기계, 전기전자, 정보통신, 건설 등 산업 수요가 높은 강좌도 개설했다. 재취업을 위한 전통적 강세산업 관련 기술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소재 충청대학교는 충북도립대학교, 충북보건과학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단장 1명과 부단장 3명, 5개 위원회(컨소시엄자문위원회, 거버넌스 대표위원회, 사업추진위원회, 자체평가위원회, 지역 직업교육거점센터 교육운영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사업단 산하 지역직업교육거점센터를 구축했다. ‘소농공상 성장 발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발달 장애인 맞춤형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이 우수 사례로 꼽힌다.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호산대학교 사업단은 NICE전략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생애주기 맞춤형 후진학 선도 대학을 표방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변화를 혁신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대학혁신지원본부’를 설립했고, 사업 운영을 위해 ‘대구 경북 직업교육 거점센터’도 구축했다. 성인친화형 유연한 후학습 직업교육 지원 체계를 구축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 우수 사례로 ‘고숙련 도제식 미용 명장 재직자 직무향상 교육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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