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선발비율 최저…경북대·부산대도 평균 이하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최근 4년간 거점 국립대의 기회균형 선발비율이 증가했지만, 학교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0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유형별 및 기회균형 선발 결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9개 거점국립대 모두에서 기회균형 선발 비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확대한 대학은 제주대로 2017년 15.7%에서 2020년 24.6%로 늘었다. 반면 가장 적게 확대한 대학은 전남대로 같은 기간 19.1%에서 20%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회균형선발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농어촌 출신, 특성화고 졸업생, 특수교육 대상자, 지역인재(수도권 제외) 등 상대적인 사회적 소외 계층을 배려하기 위한 특별전형이다. 정원 내·외 전형으로 운영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기회균형 선발비율을 확대하면서 2020학년 기준 전북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기회균형으로 총 입학자의 10% 이상을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교별 편차가 컸다. 전북대는 9.7%로 10개 거점국립대 중 기회균형 선발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부산대가 11%, 경북대가 11.8% 수준으로 전체 평균 16%에 미치지 못했다. 

기회균형선발 중 정원 내 전형에 포함되는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율도 모든 대학에서 증가했다. 2020학년 기준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강원대(15.4%)였다. 4년 전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1%가 채 되지 않았던 경상대와 경북대는 각각 선발 비율이 8.1%p, 4.7%p 증가했다. 기회균형 선발비율이 가장 낮은 전북대가 지역인재 선발비율에서도 3%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 의원은 “기회균형선발은 사회 양극화 해소와 계층 대물림 방지를 위한 국립대학의 책무”라며 “지역거점국립대로서 지역인재 양성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전향적인 노력과 함께 기회균형, 지역인재 선발 법제화 등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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