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기업탐구 프로젝트…기업은 홍보 효과, 학생은 현장업무능력 향상
지자체 현안 해결 ‘지역발전포럼’ 운영 … 지역 현안 정책으로 연결
부산권 6개 대학 LINC+사업단, 공유대학 플랫폼 구축 추진

동의대 캠퍼스의 가을 전경. (사진=동의대 제공)
동의대 캠퍼스의 가을 전경. (사진=동의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교육혁신과 변화를 꾀하며 미래시대 교육의 기반을 다져온 동의대학교(총장 한수환)가 한층 고도화된 혁신에 나섰다. 

동의대는 최근 ‘창조적으로 혁신하는 대학,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이라는 새로운 대학 비전을 수립했다. 이에 발맞춰 대학 운영 방향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지역사회 기여 협력 인재 양성’으로 구체화했다. 한 단계 높은 인재 양성 교육과 산학 연계 협력 사업을 실천 중에 있다. ‘뉴 노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체제를 개편하고, 콜라보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둔 특화된 가치 창출 브랜드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비전 달성을 위해 동의대는 LINC+사업단(단장 이임건)을 중심으로 인재, 기업, 지역사회의 성장 가치를 창출하는 중이다. 현장친화적 산학 콜라보 인재를 키우고, 상생에 기반한 협력적 지역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며,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우수한 성과 확산이 이뤄지는 전략형 산학협력 체제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하는 빅데이터·AI 인재 양성 = 동의대는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의 키워드로 빅데이터와 AI를 선정했다. 빅데이터인공지능센터(센터장 김성희)를 통해 빅데이터·AI 전문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돌입했으며, 빅데이터와 AI 교육·연구를 위한 데이터 수집·분석과 대학 AI 역량 강화 및 AI 교육 확산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AI 기반 문제해결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AI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비롯해 AI 기술, 딥러닝, 데이터 혁신을 주제로 한 특강을 운영했다. 부산교육청과 연계해 AI 프로젝트 경진대회를 열고, 빅데이터-인공지능 커리큘럼 개발도 진행했다. 전공별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 데이터 시각화 교육,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AI 해커톤 경진대회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4차 산업혁명 기술 역량 향상을 돕는 중이다. 

■현장밀착형 기업탐구 프로젝트, 기업과 윈윈 추진 = 동의대 LINC+사업단은 현장에 걸맞은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탐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산학협력사업에 참여 중인 분야별 기업과 전공별 학생을 매칭해 기업 이해와 기업 홍보라는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학생들은 기업탐구를 위한 홍보·마케팅·영상편집 교육에 참여해 역량을 강화한 뒤 매칭 기업에 일정 기간 파견된다. 파견기간 동안 기업 탐구 과정을 거쳐 기업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밟는다. 이후 성과 확산 페스티벌을 통해 홍보 영상을 공유하고, 성과물을 기업탐구포털에 올려 기업 DB를 구축해 나간다. 학생과 기업 모두 윈윈(win-win)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이다. 

학생이 직접 기업에 찾아가 기업의 가치를 자발적으로 발굴하고, 그 결과를 동의대만의 기업 정보 아카이브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탐구 프로젝트를 향해 긍정적 평이 쏟아진다. 동의대 LINC+사업단은 해당 모델을 통해 또 다른 단계의 산학협력 사례를 발굴하고자 한다.

■지자체와 지역발전포럼, 지역 현안 문제 해결 = 현재 동의대 LINC+사업단은 부산진구, 동구와 함께 2017년부터 지역발전포럼을 진행 중이다. 포럼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동의대의 R&D역량을 지역을 위해 활용하기 위해서다. 

지역발전포럼은 지역 현안과 깊은 관계가 있는 다양한 영역의 포럼위원들과 논의의 장을 열어 현안 과제를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 발굴된 현안은 연구과제로 발전시켜 동의대에서 수행한다. 이후 정책적 방안을 도출하고, 결과물을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공유함으로써 보다 발전적인 내용을 구상한다. 지금까지 총 14회 포럼이 열렸으며, 8건의 연구과제가 동의대를 통해 수행됐다.

노력의 결과 지역발전포럼을 통해 나온 정책 방안이 지자체의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며, 한층 고도화된 지역 혁신 플랫폼이 만들어지게 됐다. 동의대는 앞으로 지역발전포럼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발 소공인 협동조합 설립 추진, 대학-지역 상생 가속화 = 동의대 LINC+사업단은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공인특화지원센터(센터장 목혜은)와 협력, 지역 신발 소공인 업체가 참여하는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에서 조성 중인 수제화거리를 활성화하고, 신발 소공인들의 판로를 개척해 주는 것이 목표다.

목표를 위해 동의대 LINC+사업단은 부산진구, 한국신발피혁연구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소공인들과 홍보 영상콘텐츠 제작, 수제화 물품 후원 전달 등 지속적인 연계 사업을 추진하며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향후 협동조합 설립을 구체화해 소공인들의 신발 관련 기술과 네트워크, 동의대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브랜드 개발, 디자인 개발, 온라인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지자체의 제품 판매 통로를 열어 지역 수제신발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사업 추진, 공유대학 본격화 = 동의대 LINC+사업단은 사회적경제기업과 꾸준히 연계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사회 협업을 보다 확대하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문화 소외지역 대상 사회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지역활동가 양성 교육, 지역사회 이해 및 역량 개발 프로그램, 메이커교육 등 분야별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운영했다. 사회적경제 대학협의회가 구성되고, 사회적경제 인재 양성의 필요성도 높아진 만큼 향후 지역재생·경제활성화·고용창출 등의 분야와 관련한 연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대학 간 한차원 높은 협력과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공유대학’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빅데이터·차세대반도체·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관련이 깊은 신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산학협력 관련 기술과 교육콘텐츠, 노하우를 공유하고, 산학협력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량을 결집 중이다. 이를 위해 공유대학 플랫폼 지원 체제를 마련하고, 공동의 교육과정, 기업지원 콘텐츠 개발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브랜딩 지원으로 ㈜엘가니의 ‘Balac’ 브랜드 제품화 실현 = 동의대 LINC+사업단은 제품디자인, 홍보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브랜딩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인 ㈜엘가니의 건강 기기 브랜드 ‘발락(Balac)’의 제품화를 실현했다.

㈜엘가니는 기업브랜딩 지원 사업에 참여해 제품 BI·디자인 개선, 제품 개발 컨설팅을 받아 ‘발락’의 상품성·시장경쟁력을 높여 나갔다. 동의대는 ㈜엘가니와 함께 로고 디자인과 패키지 디자인 제작, 로고 3D프린팅 및 각인, 전시용 로고 디자인, 열화상 제품 테스트 지원, 홍보 브로슈어 제작, 제품 전시영상과 바이럴 영상 제작 지원 등을 수행했다. 탈착형 저주파 발패드, 복부마시지, 소패드, 대패드, 손목아대, 무릎보호대 등의 제품 등록과 생산도 진행했다. 개발된 브랜드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과 홈쇼핑 방송 등을 통해 판매하며, 다양한 유통 활로를 통해 시장 가치를 고도화하는 중이다. 동의대는 기업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춘 협력 사업을 통해 대학의 자립화와 기업 공헌을 실현하고, 기업은 제품의 매출 증대라는 핵심 성과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의대 관계자는 “향후 LINC+사업단 인프라를 중심으로 기업 친화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실제 기업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의 기술개발과 기술이전 사업화, 기존 제품의 고도화 등 다양한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보다 혁신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의대 등 부산권 6개 LINC+사업단, 공유대학 플랫폼 구축 위한 워크숍

동의대 LINC+사업단을 비롯한 부산권 6개 LINC+사업단은 9월 11~12일 양일간 통영 동원리조트에서 ‘공유대학 플랫폼 구축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각 대학 LINC+사업단장과 실무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희영 HM경영컨설팅 대표가 ‘교육자원의 공유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기여 △김태석 생각나무교육그룹 대표가 ‘공유대학,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어 LINC+ 공유대학 플랫폼 구축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공동사업 추진 방안에 관한 토론과 ‘부산권 LINC+ 공유대학 플랫폼 구축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임건 동의대 LINC+사업단 단장은 “각 대학 LINC+사업단에 흩어져 있는 산학협력 관련 기술과 교육콘텐츠, 노하우 공유를 통해 LINC+ 산학협력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공유대학 플랫폼 지원 체제 마련과 공동의 교육과정, 기업지원 콘텐츠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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