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한국대학신문의 창간 32주년을 축하합니다. 그동안 한국대학신문은 대학과 대학인의 목소리를 담고, 고등교육에 관한 정책적 제언과 대안을 제시하며, 다양한 기획과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여론을 리드하는 대학 정론지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우리는 사상 유래없는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의 급격한 변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 포스트코로나 뉴노멀 시대를 맞아, 예측과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현재와 미래, 비대면의 확산 등으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대변화로 일자리 감소와 계층 간 격차가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국판 뉴딜의 핵심은 바로 교육과 일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간 물적·인적 자원 공유와 연계로 교육과 연구 역량의 상생 성장을 꾀하고, 이를 통해 대학 학위의 사회적 공신력을 확보해 개별 대학의 경쟁력이 아닌 대학체제의 경쟁력 강화를 지향하는 공유성장형 대학연합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체제를 통해 이제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개인의 능력과 동시에 집단창의성, 상호 협업능력, 소통능력 등을 통해 협력적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다원적 능력을 갖춘 21세기형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한국대학신문이 더욱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정치의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고등교육의 정론지로서 그 역할을 계속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