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저울 통한 자동재고관리…공급자 주도형 재고관리 솔루션의 ‘퍼스트 무버’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지난 2016년 문을 연 ㈜올트는 산업자재 유통 플랫폼 기업이다. IoT 스마트 전자저울과 함께 산업자재 자동판매기, MES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한다. 회사명 올트(ALLT)는 ‘ALL of the BolT’를 뜻하는 것으로, 고객이 원하는 어떤 볼트라도 세상을 뒤져서 반드시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른바 패스너(볼트와 너트)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로 ‘올바른 변화’를 추구하며 사회적 발전에 이바지하는 게 목표다.

올트를 세운 김태준 대표이사는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하다가 불합리한 유통구조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또 재고관리, 주문관리 등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알았다. 인건비, 관리비 등을 줄이고자 해외 패스너 업체를 분석하면서 올트를 창업하게 됐다. 산업자재 분야에 IT기술을 활용해 유통구조를 혁신하고자 한다. 공급자 주도형 재고관리 솔루션의 ‘퍼스트 무버’로서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성공사례의 스타트를 끊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주문 플랫폼과 스마트 저울 등 크게 두 가지로 이뤄져 있다. 주문 플랫폼은 상당히 종류가 많은 볼트와 너트를 다양한 곳에서 찾아 공급하거나 맞춤형 제작으로 납품하는 모델이다. 견적의뢰, 답변, 물류센터 통한 공급, 맞춤제작 등 유통이 본질이다. 스마트 저울은 고객사 창고 내 각각의 부품함 아래 설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적정재고 이상 떨어지면 자동발주로 채워주는 공급자 주도형 재고관리 솔루션(VMI)이다.

김 대표이사는 “3년에 걸쳐 스마트 저울을 개발했다. 서로 다른 볼트와 너트들의 기본값을 설정하면 사용자들이 몇 개를 가져가는지 자동으로 체크된다. 이를 더욱 발전시켜 IoT 산업자재 자동판매기를 전국에 설치하고자 한다. 패스너 시장에만 국한하지 않고 향후 공구, 배관자재, 전기자재, 건축자재, 생활용품, 사무용품 등 다양한 산업자재들까지 확장해 종합자재 IoT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올트의 공급자 주도형 재고관리 솔루션은 해외 선진국의 성공기업을 벤치마킹한 모델이라 이미 검증된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제조업체들은 원가절감의 효과를 보고 있다. 재고파악시간, 재고주문시간 등 시간의 비용 뿐 아니라 인건비 및 관리비도 줄여 준다. 현재 월평균 100개 기업이 올트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평균 재구매율은 47%에 이른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AJ동양메닉스 등 다수의 기업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올트의 솔루션은 궁극적으로 재고관리 인력을 줄여준다. 지금까지 작업자들이 생산업무를 하면서 재고관리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올트의 솔루션으로 인력에 대한 누수를 줄임과 동시에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중복주문, 악성재고 등을 줄이고 현장의 로스율을 낮추며 경영자 관점의 리포트까지 제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용절감을 넘어 기술적 대응까지 할 수 있는 제조업 토털 관리 파트너가 된다는 게 올트의 포부다.

김태준 대표이사는 “이제 시작 단계다. 가야할 길이 멀다. 제조업 플랫폼 회사로서 향후 고객사의 마케팅을 돕고, 인력수급도 지원하는 종합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함께 성장할 열정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영업, 마케팅, 웹기획, 소프트웨어개발, 유통, 물류 등 다방면에서 의지와 실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제조업의 올바른 변화를 함께 만들어갈, 인습을 깨고 문화를 바꿔 제조업을 살려나갈 청년인재를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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