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7.9% “AI가 내 업무 대신할 수 있어”
업종별로는 운수업, IT, 금융업 순으로 많아
‘일처리 속도, 정확성’ vs ‘유지보수 문제, 커뮤니케이션 부재’ 팽팽

직장인 10명 중 7명은 AI가 자신의 업무를 대체할 것 같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인크루트)
직장인 10명 중 7명은 AI가 자신의 업무를 대체할 것 같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인크루트)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인공지능(AI)이 자신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운수업, IT, 금융업 순으로 ‘가장 먼저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로는 ‘인간보다 빠른 일처리 속도’ 때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614명을 대상으로 ‘AI와 일자리 인식조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AI가 본인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조사한 ‘대체 가능 비율’ 64%와 비교했을 때 소폭 늘어난 결과다. 반면 대신할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2.1%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느끼는 직종은 ‘운송‧운수업(71.4%)’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율주행’과 관련 투자와 개발이 계속 늘고 있는 데 대한 위기의식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어 ‘IT‧정보통신’과 ‘금융‧보험’ 분야가 각각 69.6%와 64.3%로 대체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최근 업계가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RPA)’를 속속 도입함에 따라 기존 단순업무 처리뿐 아니라 알고리즘에 의한 방대한 금융‧통신 데이터까지 업무 자동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아직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직종으로는 ‘의료‧간호‧보건‧의약’과 ‘식‧음료’ ‘교육‧강의’ 등일 것이라는 답이 주를 이뤘다. 해당 분야 업무가 AI로 대체될 것 같다는 의견은 각각 40%, 45.5%, 54.2%에 그쳤다.

AI가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인간보다 일처리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는 답이 40.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업무 정확성이 뛰어날 것 같아서(36.3%)’ ‘노동시간에 상관없이 일하기 때문(20.8%)’ 순서였다. 일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인공지능의 업무상 최대 장점으로 여기고 있는 종사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AI가 인간의 업무를 대체할 수 없다고 보는 이유로는 ‘타인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데, AI는 처리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라는 답이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기 상황 발생 시 대처능력이 없기 때문(26.3%)’이라거나 ‘정해진 업무 외 다른 일을 하기 어렵기 때문(23.2%)’, ‘업무변화에 따라 개발, 유지, 보수 비용발생이 만만치 않을 것(15.4%)’ 등 다양한 의견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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