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사회, 이 총장 설득 작업중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이상주 성신여대 총장이 22일 사표를 제출, 학교에 출근하지 않자, 재단이사회가 이 총장의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성신여대 재단 한 관계자는 23일 “이 총장이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이사진들이 이 총장을 만나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성신여대 총장으로는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이 총장은 취임 전부터 대학 안팎에서 반대 여론에 부딪쳤으며, 이사회가 정관을 위반하면서 이 총장을 영입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또한 총장후보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이 대학 안명수 교수가 지난달 학교법인 성신학원과 이 총장을 상대로 총장선임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성신여대 이사회는 지난 8월23일 교육부총리를 지낸 이 총장을 7대 총장으로 선임했으나, 교수평의회와 노동조합, 총학생회 등이 “민주적 선거를 통해 선출한 총장후보를 배제한 채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은 민주화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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