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교수협의회와 직원 노조가 성희롱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총장의 퇴진을 공식 요구하고 나서 학내 분규가 심화되고 있다. 대구대 교수협의회는 13일 평의원회를 갖고 이재규 총장의 자진 사퇴 권고안을 통과시키고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교협은 성명에서 "총장은 직원과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인격모독성 폭언과 성희롱을 자행했다"면서 "현 사태는 총장이 취임 후 21개월간 학교 운영을 독단적으로 한 데서 야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교협은 "이 총장은 법인과의 협의도 없이 기숙사 관리운영권을 사무부처장에 의해 급조된 회사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 큰 손실이 빚어졌다"면서 법적 책임 추궁과 함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앞서 직원 노동조합도 성희롱 발언 파문 이후 총장 자진사퇴 운동을 벌여오던 것을 총장 퇴진 운동으로 전환했다. 노조는 "이 총장이 학교 홍보도우미를 다방 레지라고 표현하는 등 직원과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은데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반성의 뜻이 보이지 않고 재발 방지 의지도 없이 자기합리화를 위한 변명에 그쳤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또 "무엇보다 이번 사태를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이기적인 집단의 전략으로 호도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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