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대, 15일 이사회서 통합의결 예정

종합대학인 충북 영동대가 전문대인 주성대학을 인수하는 형태로 통합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영동대와 주성대에 따르면 최근 양 대학 재단 관계자들이 수 차례 만나 매각 협상을 벌인 결과 인수 대금 규모와 방법 등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성대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양 대학 통합을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대학 통합은 각 대학 이사회 의결과 교육인적자원부 승인을 거치는 절차를 남겨 두고 있으나 양 대학 모두 정원에 크게 못미치는 신입생 모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데다 교육부 역시 대학간 통합을 통한 구조개혁을 표방하고 있어 통합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성대는 전문대 난립으로 최근 신입생 모집률이 60%대에 머물면서 재정 압박을 받아 왔으며 영동대는 종합대학임에도 충북 최남단인 영동군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때문에 역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영동대는 서원대 인수에 나서는 등 그동안 꾸준히 청주권 진출을 모색해왔으며 주성대도 4년제 대학과의 통합을 통한 '전문대 탈피'를 추진해왔다. 양 대학 관계자들은 "재단 차원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으나 학교 구성원들에게 공개된 것은 없다"며 "양 대학 모두 신입생 모집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통합된다면 '윈-윈'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은 "양 대학 통합은 결국 인적 구조조정을 불러 오게 될 것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1992년 개교한 주성대는 3년제 12개 학과, 2년제 29개 학과 등 41개 학과에 3천5백여명이 재학중이며 지금까지 1만6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영동대는 1994년 문을 열어 1997년 종합대로 승격돼 4개 학부 26개 학과에 2천2백여명이 재학중이다. 한때 신입생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온 영동대는 충남 아산에 10만평 규모의 제2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다 무산된 뒤 청주권 대학 인수에 나섰다.(연합)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