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도 붙들어라" 편의시설 확보에 만전

미국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전으로 수백에서 수천만 달러를 들여 교내 스포츠센터와 도서관, 기숙사 등을 증축하거나 리모델링하고 있다고 4월 5일자 AP가 보도했다. 이런 경향은 최근 들어 더욱 활기를 띄고 있으며 개인전용 목욕탕과 케이블 TV등을 갖춘 기숙사와 캠퍼스내 애완동물 허용, 스낵바와 좋은 의자를 갖춘 24시간 개방 도서관 등을 갖춘 대학들이 대폭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학들은 특히 학생들의 여가선용 시설인 스포츠센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농구장과 수영장, 조깅트랙 등은 기본이며 암벽등반연습장과 헬스장, 인터넷시설 등을 갖춘 교내 스포츠 센터를 갖춘 대학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립여가선용스포츠협회의 커밸리스 회장은 전체 7백 개 대학 중에서 3백33개 대학이 이미 공사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오하이주 애크론대학은 4천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농구장과 체력단련장, 암벽등반연습장 등을 갖춘 교내 스포츠센터를 개장했다. 새로운 농구장에서 슛을 던져봤던 한 학생은 “스포츠센터 때문에 대학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라며 “학업도 중요하지만 여가선용을 할 수 있는 부대시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스턴대학은 9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증축한 스포츠센터를 4월 8일 개장한다. 미시건 대학은 4백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4개의 스포츠센터를 리모델링했으며 이곳을 찾는 방문자는 작년 1월에 비해 66%나 증가한 4만 5천명에 이르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인디아나 대학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87%가 교내 체육관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전체의 79%는 교내 부대시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건주 레크리에이션스포츠협회 윌리엄 캐닝 회장은 “대학의 편의시설 때문에 대학을 결정하는 사람은 없지만 스포츠센터 등을 통해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친목도 도모할 수 있어 동일대학에 계속 머무르도록 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또한 “교수들도 교내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강의실에서만 이루어지던 어려웠던 사제지간의 사적이고 편한 만남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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