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도 아닌데 때아닌 교복입기 바람이 불고있는 대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대학교는 충남 금산에 있는 중부대(총장 이건영)이다. 중부대는 지난 1998년 학과 특성화 차원에서 경찰학부 학생들에게 처음 교복으로 제복을 입혔던 것이 이제는 제복을 입는 학과가 호텔경영학과, 스튜디어스과, 안전경호학과 등 8개 학과로 크게 늘어났다. 물론, 제복착용은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뤄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교복을 입지않으려하는 학생들의 일반 경향과는 달리, 이들 학과 학생들은 학과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 오히려 제복 입기를 즐겨한다고 한다. 호텔외식산업학과 손명섭(21)씨는 "보기에도 멋있고 과에 대한 소속감을 가질 수 있어 제복을 입는 게 좋다"며 "특히, 제복을 입으면 몸과 마음이 단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행정학과 김순환(23)씨는 "제복을 입고 등교하다보면 거리에서 초등학생들이 '경찰아저씨'라고 부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진짜 경찰아저씨들이 말을 걸어올때도 있다"며 자랑스럽게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중부대 관계자는 "대학의 특성화 차원에서 제복 착용을 한 것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측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과 특성을 살려 제복 착용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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