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니엔로드(Nyenrode)대학이 MBA과정 2석을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경매에 붙여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이베이(www.ebay.com) 관계자는 니엔로드 대학이 MBA 과정 2석을 자사 사이트에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그 동안 유명야구선수의 싸인볼이나 웨딩드레스 등을 사고팔던 이베이를 통해 대학이 입학여석을 경매에 붙인 것은 이번이 처음. 니엔로드 대학의 MBA과정 입학여석은 각각 이베이 미국사이트와 중국사이트에서 낙찰됐으며 최종 낙찰가는 미국의 경우 3만6천15달러, 중국은 8천5백달러였다. 이는 니엔로드 MBA과정의 일반 수업료인 3만9천 7백13달러보다 적은 금액이다. 최종낙찰자 두 명은 간단한 입학심사를 거쳐 입학이 허가되며 MBA과정이 진행되는 13개월간 수업료 전액을 면제받게 된다. 니엔로드 대학측은 이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네덜란드의 교육기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학 캐럴 샘섬 교수는 “주어진 기회를 포착하는 것은 경영자로서 대단히 중요한 능력이며 니엔로드 경영대학원 과정에서 추구하는 교육목표이기도 하다”면서 “이베이 경매를 통해 내건 학교장학금 또한 일종의 기회로 간주할 수 있으며 이를 포착한 사람은 경영자로서 자질을 갖춘 것으로 간주하고 이번 일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학 MBA학위 최종 낙찰자 중 한명인 미국 사이트 낙찰자 딜런 랍은 2001년 미국 버몬트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정원관련물품 온라인 쇼핑몰사에 일하고 있다. 그는 평소 국제적 공급망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유럽에 있는 MBA과정에 참여하고 싶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종낙찰에서 3만5천9백15달러까지를 제시해 아깝게 기회를 놓친 토론토의 블레이크 딘킨은 “니엔로드대학 MBA과정의 교육목표는 자신이 추구하는 것과 일치한다"며 "일반적인 신청절차를 거쳐서라도 이 대학에 꼭 입학하겠다”며 아쉬워했다.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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