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비리 문제로 학내 구성원들간에 마찰을 빚고 있는 극동정보대학 노동조합 등이 대학 설립자 가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대학 노조와 학생 대의원회, 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16일 민노총 충북지역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극동학원 설립자인 류택희(67)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극동학원 이사장인 류씨는 1995년 2월 27일 이 대학 교비 2천5백만원을 어머니 이 모씨의 통장에 입급하는 등 2000년 7월 12월까지 12회에 걸쳐 1백11억2천여만원의 교비를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류씨의 아들인 대학 기획처장도 2000년 5월 대학 인터넷 사업을 하면서 실제 지출금액이 2억3천만원인 데도 사업비를 4억1천만원으로 조작해 1억8천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류씨 일가족은 수차례에 걸쳐 학교 세출 예산 과목 이외의 교비를 지출해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대학 노조는 지난 8월12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대학측은 이에 맞서 지난 10일 직장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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