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이 전 재산인 70억원대 땅을 해양분야 후진양성을 위해 대학에 기증했다. 일제시대 진해고등해원양성소(선원훈련기관)를 졸업한 국내 해운개척 세대인 배순태(78)옹은 27일 자신이 평생모은 재산인 경기도 양평군 소재 임야 15만2천9백평(시가 70억원 상당)을 한국해양대에 기증했다. 배 옹이 기증한 임야는 서울시청에서 1시간여 거리에 위치해 조만간 도로 등 기반시설이 확충될 경우 1백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배 옹은 진해고등해원양성소를 졸업한 뒤 선원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노후를 대비해 이 땅을 구입, 직접 잣나무 등을 재배해오다 해양분야 후진을 위해 뜻깊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해양대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대학측은 이 땅을 재단법인 학술진흥회의 기본재산에 편입해 장학·교육·연구사업에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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