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비리 문제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극동정보대학(학장 이상진)이 파업·수업거부 등에 맞서 임시 휴업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학내 분규가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대학은 노조의 파업, 대의원회의 수업거부 등으로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해 25일 오후 학부장회의 등을 통해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임시 휴업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휴업공고문을 통해 "건전한 학문연구에 매진해야 할 대학이 폭력과 난동으로 얼룩지고 있으며 일련의 학내 사태는 구성원들의 반목과 불신에 따른 부도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유가 어쨌든 현재의 상황을 용납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임시휴업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수·학생·노조로 구성된 '사학비리 척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번 휴업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무시한 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오는 30일부터 예정된 교육부 감사에서 재단 비리를 조금이라도 더 감추기 위해 휴업이라는 몰상식한 결정을 내렸다"며 "사학비리 척결과 학원 정상화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동대책위는 26일 교육부 등을 항의방문하는 것을 비롯해 학내에서 천막농성 등을 확대하는 등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한편 이 대학 노조는 설립자 일가족이 교비 1백11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8월12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학생 대의원회는 25일 오전 수업거부에 돌입한 뒤 학생회관에서 농성을 벌였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