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 심화, 면학분위기 저해'

광주시가 최근 주거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전남대 주변에 고층 아파트를 건설하려하자 학교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대 주변 '용봉 주거 환경개선사업'이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말 지정고시를 거쳐 내년 초 공동주택 건설에 들어가게 됐다. 공동주택은 북구 용봉동 전남대 농대 뒤편 1만7천93㎡(5천170평) 부지에 3백~4백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1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북구는 도로 및 상수도 시설 사업을 위해 국비와 시비, 구비 등 10억여원을 확보한 상태며 공동주택 사업 허가 직후 주민들에 대한 토지 및 건물 보상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해 인근 전남대가 교통과 교육 환경 악화 등의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남대는 "학교와 인접한 이 일대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학교의 얼굴이 가려지는데다 면학 분위기가 크게 저하돼 교육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특히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경우 가뜩이나 체증이 심한 이일대 도로가 더욱 심각한 교통난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 건립에 따르는 피해가 워낙 크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건립 반대 의사를 밝히게 됐다'면서 "학교와 주민, 자치단체 모두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으로 농대 영역 일부를 재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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