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가에 인공기가 공식적으로 내걸린다. 24일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에 따르면 역도경기장으로 사용되는 부경대 캠퍼스안에 인공기를 포함한 아시안게임 역도경기 참가 30개국의 국기를 25일 오전 게양하기로 했다. 과거 20여년간 운동권 학생들에 의해 인공기가 대학가에 내걸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공식적으로 나부끼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인공기가 게양되는 곳은 캠퍼스안 가운데인 중앙로 로터리 주변이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인공기게양이나 북한선수들의 경기때 혹시나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23일 대책회의를 갖고 한반도기 1천장을 제작,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는 것. 이밖에도 학교측은 교수들이 학생들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북한 선수단을 응원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우려되는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일단 서포터즈를 구성해 합법적인 응원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인공기 게양때는 공식적인 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 역도대표팀이 경기를 하는 30일부터 학교 대동제행사와 연계해 단체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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