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T(IT·BT·NT·ST·ET·CT) 인력양성 적극 추진

국가전략 분야 6T의 핵심은 인력양성에 있다. 고급 인력양성은 6T를 추진하는 주체로서 대학이 얼마나 그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05년까지 무려 2조2천4백억원을 들여 6T 인력양성에 어느 때보다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것이 실현될 경우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경쟁력 세계 10위권 진입을 위한 인적기반을 마련하고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국가의 고급 인력양성 역량집결 ▷경쟁력 있는 핵심 기술분야의 선택 및 집중투자 ▷산학연 협력을 통한 현장성 있는 인력양성 기반 마련 ▷국가 전략분야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기반구축 ▷국내 양성이 어려운 고급인력은 해외양성 및 유치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인력양성 대책을 차별화, IT·BT·ET·CT 분야는 고급인력은 물론 저변인력을 확대하고 NT·ST 분야는 소수 정예형태의 고급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월 내놓은 6T분야 인력양성 종합계획은 대학교육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6T를 효율적으로 추진, 세계제일의 신기술 개발을 주도할 고급인력 양성·계발·활용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학생정원의 탄력적 운영시스템을 마련, 6T분야는 대학에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확대 부여했다. 또한 우수인력을 6T로 유인하기 위해 연구비·생활비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교수정원의 지속적 증원 및 연구 교수제의 운영을 활성화키로 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증원되는 국립대 교수 2천명 중 6T분야에 40% 정도를 배정할 예정이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과 연구인력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대학의 학제적 교육과정 운영지원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현재 대학은 학제적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으나 교육과정 개발의 어려움과 시설·교수요원의 부족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6T분야의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여러 학문 분야를 걸치는 학제적 교육과정 운영이 필수적인데 따른 것이다. 이를테면 나노 학제적 프로그램으로는 물리+화학+재료+전기전자+생물+기계공학 등이 결합하는 형식인데, 6T를 맡고 있는 관련부처들이 소요경비를 지원토록하고 있다. 6T분야의 지속적 발전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인문·사회·기초과학 등 기초학문의 육성도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2004년까지 3년간 3천억원을 이 분야에 지원하고, 대학 및 국책연구소의 연구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물리 등과 같은 단위별 전담연구소의 신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IT분야 (정보통신부) 97년 이후 한국경제의 핵심동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 기간중 1조1천8백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예산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IT분야는 그만큼 광범위하고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구축하는 핵심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원) 정원조정 때 IT관련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를 적극 반영하고 IT 분야 전문대학(원)을 중점적으로 지원·육성키로 했다. IT 관련 학과 증설과 교육과정 개편, 장비지원 등에 지난해 4백50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6백억원을 지원하고,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 학과 또는 대학(원) 설립을 집중지원하고 있다. IT 관련 석·박사 인력의 해외유학을 적극 지원하고 박사후 과정생 연수지원사업도 확대하는 한편 해외 IT 전문가를 교수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에 바이오응용공학과를 신설해 바이오인포메틱스, 바이오일렉트로닉스, 바이오메가트로닉스 등 IT·BT 융합분야의 핵심인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BT분야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6T중 가장 빠른 발전이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지식산업. 2010년까지 G7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대에서만 추진중인 ‘BT 단기기술인력양성과정’을 내년까지 5개 대학으로 확대하고, 올해부터 전국 8개 바이오벤처기업지원센터에 바이오벤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 과정을 신설키로 했다. 대상지역은 강원(춘천시), 대전(생명공학연구원), 충북(영동대), 경북(상주대), 경남(바이오21센터), 전북(전북대), 전남(나주대), 제주(제주대) 등이다. 또 산업기술대에 BT 전문대학원 신설을 추진하고 2005년까지 오송 보건의료과학단지에 보건과학기술원을 설립한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2005년까지 의·과학분야 대학을 선정, 지원하는 기초의과학연구센터 20개를 설치하는 등 산학연협력을 통한 BT 전문인력 공급기지를 확충하고 민관 공동으로 올해부터 미국 인근에‘코리아 바이오밸리’를 마련하는 등 해외진출 거점을 연차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 NT분야 (과학기술부) 세계적 기술수준이 기초단계인 만큼 적략적으로 집중 투지해 세계 제일의 기술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이 기간중 총 9백1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위해 국제 경쟁력이 있는 연구자와 연구그룹에 우선 투자해 최소 10개 이상의 세계적 수준의 나노기술 선두그룹을 육성키로 하고, 올해부터 나노 기초연구지원사업을 신설해 양자연산·생체소자·분자소자·나노기전시스템 등 신기술분야의 기초연구인력을 양성한다. 또 복수전공·학제 복합형 과정 등 학제간 교류를 강화하고, 학제적 전공을 신설하는 대학에 교수인력과 기자재 등을 우선 지원한다. 오는 2004년까지는 산학연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나노 종합Fab센터’를 구축, 대학 및 산업체의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앞으로 10년간 박사후 과정생, 중견과학자 각 50명씩을 해외의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에 연수시킬 계획이다. ● ST분야 (과기부,산자부) 2015년까지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기간중 2천5백8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이 분야 전문인력은 5천3백명인데, 2015년에는 1만7백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양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핵심기술분야의 소수정예 형태의 고급두뇌를 어떻게 키워내느냐에 달려있다. 핵심기술은 항공우주시스템 기술, 위성핵심부품, 발사체용 액체추진기관 관련기술로 산학연 기술개발 기관별 강점분야의 전문화, 특성화를 유도하고 산업체의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위해 학계에서는 KAIST 인공위성 연구센터를 과학위성 및 인력양성 중추기관으로, 연구기관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항공우주전문연구기관으로 육성한다. 또 연세대 자외선 우주망원경 사업단, 서울대의 암흑물질탐색연구단 등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차세대 기술혁신 연구리더를 육성하는 한편 이를 통해 산학연 협동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 ET분야 (환경부)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에 올해 6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 총 5백9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대학의 교과과정에 개선·분석능력 등 실용기술 교육내용을 확대하고 산업현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학과를 신설해 전문화를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 또 대학내 산학연 협동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대학원에 환경CEO, 환경컨설팅, 친환경 건설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과정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김포 매립지내 종합환경연구단지를‘환경실리콘밸리(에코밸리)’로 조성, 전문연구장비와 시설을 확충하고 공동 활용하는 한편 환경연수부를 환경전문인력 전문양성기관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 CT분야 (문화관광부) 2005년까지 총 2천여억원을 투입해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영화, 음악, 방송영상 등 유망분야 인력을 약 4만명 양성키로 했다. CT산업 총 종사자는 올해 16만4천명 수준에서 2005년에는 22만3천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게임·애니메이션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는 질적 양적으로 인력난이 심각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게임·애니메이션 분야의 4년제 대학에 관련학과를 늘리고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 연구프로젝트 및 시설 장비 확충 지원한다. 또 대전(게임), 광주(캐릭터), 경주(가상현실) 등 지역별 성장거점에‘디지털첨단테마파크’를 설치한데 이어 가칭‘문화콘텐츠대학원 대학교’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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