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원지키기 모임VS신과대 교수간 양극화

연세대 당국이 기습철거해 논란을 빚었던 `연합신학대학원'을 두고 철거를 반대하는 교수와 신과대 교수 사이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대학본부측이 지난달 27일밤 연신원을 기습 철거한데 반발, 이 학교 문과대 교수 50여명이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간데 이어 이번에는 계획대로 새 신학센터를 건립하도록 촉구하는 신과대 및 신학대학원 교수 12명이 철야 천막농성을 들어갔다. 이들은 7일 성명에서 "연세신학관이 원만히 조성될 때까지 천막기도를 하기로 했다"면서 "우리의 신학터전을 강제 점거하고 있는 동료 교수들께서는 현장에서 철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현재 폐허가 된 연신원 앞에는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두 교수 집단이 동시에 천막농성을 펼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번 교수 갈등은 대학본부측이 옛 연신원 건물을 헐고 이 자리에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의 연세신학선교센터 신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불거졌고, 현재 공사는 교수들의 천막농성으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연세대 당국은 철거 과정에서 일었던 여론의 비난에 이어 교수들 간 갈등 상황으로 문제가 증폭되자 파장을 우려하면서도 신학센터 건립은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 연세대 천막농성 교수들, 콜로키엄 개최] [관련기사 : [기자수첩]성장만이 대학발전 길인가?] [관련기사 : 연세대 연신원 철거를 둘러싼 '공'과 '방' ] [관련기사 : 연세대 '연신원' 기습철거에 교수들 반발 ] [관련기사 : 연세대 교수들, 옛 건물 보존위해 천막농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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