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신입생 등록 결과 정원 68%만 충원

2003학년도 서울대 박사과정 정시모집 신입생 등록 결과 등록생 정원의 70%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박사에 대한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최근 심화된 고학력 취업난과 해외박사 선호현상까지 겹쳐 우수인력이 국내 대학원을 기피함에 따라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서울대는 2003학년도 박사과정 정시모집에 합격한 8백1명중 62명이 등록을 포기, 당초 선발예정이던 1천1백24명의 68.0% 밖에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모집단위별 충원율(정원외를 포함한 전체 등록생수/모집정원)은 인문대 59.8%를 비롯, 사회대 64.7%, 자연대 63.7%, 공대 64.0% 등이었고 지원당시 경쟁률이 1대1을 넘긴 일부 모집단위도 합격자가 대거 이탈, 실제 등록자수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서울대는 박사과정 전기모집 정원 1천1백24명중 9백60명이 지원, 0.85대 1의 경쟁률로 2년 연속 미달사태가 발생하자 개교이래 처음으로 박사과정 정원을 37명 감축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했다. 서울대 박사과정에 합격해놓고서도 등록을 하지 않은 이탈자들은 대부분 해외유학과 취업 등으로 진로를 바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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