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덴 헤어데커 대학 20년간 1백만 유로 적자

20년전 비텐 헤어데케 대학의 개교는 그 당시 혁명이었다. 사립대학은 아주 극소수였으며 본격적인 사립대학 개교 붐 후에도, 비즈니스 스쿨이나 투자가 쉬운 몇몇 아주 제한된 교과과정만 개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텐 사립대학은 경제학과외에도 비싼 학과과정인 의과대학, 치과학, 생물학 등의 대학도 개설했다. 또 이 대학은 조직쇄신에 대한 아이디어가 항상 넘쳤다. 이 학교를 설립한 콘라드 쉴리는 부유(국가적재정의 풍요로 인한)하지만 실습부족으로 학업성과가 뒤떨어지는 국립대학의 단점을 비난했다. 하지만 이 사립학교에도 문제점은 있었다. 그 문제는 경제력 있는 스폰서를 구하는 일이었다. 쉴리는 설립 처음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하나는 국가로부터 어떠한 보조금도 받지 않는다는 것과 학생들로부터 학비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현실적으로 두 가지 실행은 어려운 일이 되었다. 지난 8년 전부터 대학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로부터 6백만 마르크를 지원 받았고, 그 이후 학생들도 학비를 지불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 학교의 20년 동안의 재정적인 어려움은 1백만 유로의 재정적자라는 새로운 문제를 가져왔다. 지난해의 2천7백90만 유로였던 예산에 비한다면 커다란 금액은 아니지만, 비상 재정 회의를 소집하기엔 충분한 이유가 됐다. -스폰서마저 궁핍 연말까지 이 대학은 1백만 유로의 재정적자를 메워야 한다. 엄청난 절약을 해야 하고 혹 재정적인 파산도 각오해야 한다. 이 때 쉬리는 총장직에서 사임해있는 상태였지만 몇 달 전 다시 총장으로 돌아왔다. 지금 그는 다시 재정적인 부실을 만회하려고 싸우고 있다. 그는 "언제나 우리는 돈이 넉넉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독일에서 사랍대학은 재정적인 스폰서를 구하기가 항상 쉽지 않았다. 게다가 독일 경제의 불황은 기부금을 대주는 기업의 기부액수를 줄어들게 만들었다. 쉬리는 "우리는 기업으로부터 선물 받은 돈으로 살아남지만 지금은 선물 받기가 쉽지 않은 시기" 라고 덧붙였다. 쉬리는 또 재정긴축이나 교육과정의 재편성, 또는 다른 대학과의 합병을 시도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현재 치과병동에서의 수익, 그리고 그 밖의 수익으로 지금까지 예산의 44%를 채웠으며 국가보조금으로 17% 그리고 33%는 기업의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등록금을 올릴 것인가? 쉬리는 재정의 나머지 7% 정도를 1천1백명의 학생들로부터 충당하려 한다. 등록금 인상에 대해서는 지금 협의중이지만, 몇 주전부터 등록금 인상을 직접적인 재정적자를 메우는 수단이 아닌 새로운 대학발전의 모델로 세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대학은 지난 1995년에도 학생단체와 공동으로 아주 새로운 학비 지불방법을 만들어내 독일전역에 화제의 대상이 되곤 했었다. 이 새로운 계획에 따르면 비텐 대학의 학생들은 언제 자신의 학비를 지불할지를 정할 수 있다. 학기중 내는 것은 1만5천 유로 정도이며, 이 돈은 졸업 뒤 8년에 걸쳐서 자기수입의 8%선에서 지불할 수 있다.(슈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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