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 경제학부는 미국 대학원 출신의 강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2일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이 밝혔다. 그 동안 동경대는 교수들의 인맥을 통해 강사를 채용해 왔었지만, 대학 경쟁력을 위해서는 미국 현지 강사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로 현재 경제학부교수의 30% 정도가 미국박사학위 소지자다. 강사 모집 대상은 올6월에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할 예정인 대학원생으로, 동경대뿐 아니라 매년 캐나다,중남미,영국 등의 유럽 출신 학생들과 싱가포르,중국 등의 아시아 학생들이 동경대 모집에 응모하고 있다. 이번 채용공모에 총 1백20명이 응모해 일본과 타이,한국,이스라엘,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출신자가 최종 전형을 남겨두고 있다. 동경대는 3월중으로 경제정책과 거시경제등의 부문에 최대4명을 내정할 계획이다. 수업은 영어로 해야하고, 임기는 3년으로 6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또 6년 후에는 외부 지원자와 비교, 조교수 발령 여부를 판단한다. 이처럼 채용 일정이나 형태까지를 미국에 맞추는 예는 일본에서도 극히 드물다. 단점도 있다. 연봉6만~8만 달러(약 7백만~9백40만엔)를 제시한 미국 등의 대학에 비해 동경대는 국가공무원 규정에 따라 연봉이 6백만엔 선을 넘지 못한다. 이와 관련 동경대 이와이 경제학부장은 "대학도 국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질적인 면이 강조되고 있어 우수한 인재의 확보가 급선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대학들의 학교간 강사인력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강사임기 후 이들의 재취직에 문제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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