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비협조, 입국 비자 발급 어려워

미국 달라스에서 이달 27~29일 열릴 예정인 '라틴 아메리카 학술연구회'에 쿠바학자들의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1백3명의 쿠바학자들은 18개월 전부터 준비해온 이 학술회에 참가를 신청했지만 학술회가 불과 3주일 앞으로 다가온 5일 현재 4~5명만이 입국 비자를 받았다. 4천명의 학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참가자의 40% 정도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올 것으로 알려졌다. 학술회 회장인 캘리포니아주 래드랜즈 대학의 아투로 아리아스 교수는 "많은 학자들은 이같은 미국의 행위가 부시행정부가 쿠바와 미국학자들간의 대화를 저지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자를 받지 못한 쿠바학자들은 그들의 비자신청에 대해 미국정부로부터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한 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몇몇은 지문을 찍을 것을 강요당하고 있고 이를 위해 85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것도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의 이같은 쿠바학자들의 평균 월급이 2백달러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켈리 새논 미 국무부 영사업무담당 대변인인 “쿠바인을 불참시키려는 어떤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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