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정운찬)가 외국인 특별전형의 심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6일 중국 국적의 지원자들에게 국가기관이 발급하는 학력인증서류의 제출을 의무화하고 전형 기간을 늘리는 것 등을 골자로 한 2003학년도 후기 외국인 특별전형 입시요강을 발표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조치는 이번 입시에서 졸업증명서와 관련서류를 위조한 재중동포가 외국인 전형으로 합격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합격을 취소한 뒤 유사 사건 방지 대책으로 마련된 것이다. 바뀐 요강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외국인 전형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중국 학생들은 중국 교육부 산하단체인 `전국고등학교 학생 정보자문 및 취업지도센터'에서 발급하는 최종학력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울대 입시관계자는 "중국 학생들은 지난해 2백40명을 선발한 외국인 전형에서 1백여명이 뽑히는 등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지만 다른 국가 지원자에 비해 서류의 진위 판별이 힘들다"면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위조가 힘든 중국 정부기관 발급 서류 제출을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는 지난해까지 1주일이었던 외국인 전형 지원서 접수 기간을 6주로 대폭 늘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원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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