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잘되는 인기학과 전과 붐

최근 광주지역 대학에 전과 붐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광주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으로 재학생들 가운데 상상수가 소위 `잘 팔리는 학과 또는 학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는 올 전과 희망자를 접수한 결과, 모두 1백92명이 희망해 지난해(1백91명)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조선대는 3백50명이 전과를 신청해 지난해(2백82명)보다 72명이 늘었다. 특히 이들 전과 학생들은 비교적 취업이 잘되는 인기학과에 대거 몰리는 현상을 보였다. 전남대는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 되는 경영대(40명), 법대(22명)가 허용인원을 채운 반면 농대로 전과한 학생은 한명도 없었고 자연대, 공대, 인문대, 사회대 등 취업률이 떨어지는 이공계. 인문계열은 허용인원에 크게 못 미쳤다. 조선대도 영어영문학부, 법학과, 경영학부, 컴퓨터 공학부 등 일부 인기 학과 및 학부는 전입을 받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전남대 관계자는 "대학 진학 후 자신의 적성을 새롭게 찾아간다는 의미도 있지만 취업이 잘 되는 학과로 전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공 붕괴현상이 해마다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