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4년제 대학들의 전문대 대학들의 미충원률이 높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4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올해 2천6백39명의 신입생을 뽑으려던 배재대의 경우 추가모집까지 실시했음에도 92.6%인 2천4백43명만이 등록하는 데 그쳐 1백96명이 미충원됐다. 이 같은 미충원 인원은 지난해 1백9명에 비해 배 가까이 많아진 것이다. 또 대전대는 모집정원 2천5백51명 가운데 1백73명(지난해 1백54명)을 채우지 못했으며 한남대도 3천1백12명 중 1백58명(지난해 1백12명)을 뽑지 못한 채 입시를 마감했다. 목원대 역시 2천77백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려는 계획 아래 추가모집까지 실시했지만 1백56명(지난해 14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새 학기를 시작했다. 지역 전문대들의 실정은 더욱 심각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혜천대의 경우 모집정원 2천1백72명 가운데 75.0%인 1천6백30명만의 신입생을 확보, 5백42명의 결원이 발생했으며 대덕대도 5백44명(모집정원 2천3백30명)을 채우지 못했다. 이와 함께 우송공업대(모집정원 2천4백명)와 우송정보대(모집정원 2천7백60명)도 각각 5백96명과 2백77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들 전문대는 남은 지원자들에게 계속 등록을 권유하는 한편 이달 말까지 계속 신입생을 추가모집할 방침이지만 이미 대학 진학의사가 있는 수험생은 모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판단돼 이 같은 미충원 인원은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이지역 한 전문대 관계자는 "이제 기대할 데라고는 재수를 결심하거나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방법뿐인데 이는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보다 힘들다"며 "입시가 마무리되는 대로 모집단위 통폐합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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