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실력 지난해 비해 하락

서울대 신입생들의 학력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4일 학교측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TEPS시험 결과 1천점 만점중 7백1점 이상의 고득점을 올린 신입생이 비율이 18.8%(7백81명)로 비해 11.3%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5백점 이하인 `낙제점'을 받거나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은 1천2백91명으로 지난해(9백34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서울대는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 차원에서 지난 2000년부터 전 신입생을 대상으로 TEPS시험을 실시, 500점 이하 학생에게는 아예 대학영어 수강자격을 박탈하고 5백1점 이상은 중급수준인 대학영어를, 7백1점 이상은 고급영어를 듣도록 하고 있다. 학교측은 "대학교에서 원서를 읽고 공부를 하려면 독해능력이 중요하지만 신입생들은 실용영어 중심인 수능에만 신경을 써 TEPS시험에 포함된 수준 높은 문장을 읽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또 영어시험과 함께 올해 자연대, 공대 신입생 1천2백83명을 상대로 단답형과 서술형을 섞어 13문제를 출제, 수학능력측정시험을 치른 결과 전체의 13.7%인 1백77명이 낙제해 지난해(13.9%.180명) 수준에서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학성적의 전체 평균은 40.8점으로 지난해 37.6점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응시생의 상위 5%이내인 최상위권의 평균점은 지난해 72.8점에서 72.3점으로 약간 떨어졌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지난해보다 평균이 약간 올랐으나 단답형 문제들이 쉽게 출제돼 신입생의 수학능력이 향상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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