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참사로 실종된 서울대 입학예정자의 어머니가 입학식에 참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달 18일 대구 지하철 사고 과정에서 실종된 이현진양의 어머니 이숙자씨는 3일 서울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3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에 사회과학대에 입학예정이었던 딸 대신 참석했다. 이씨는 체육관 2층에 마련된 학부모석 가장 앞줄에 앉아 딸의 사진을 들고 입학식을 지켜보며 오열했다. 정운찬 총장은 입학식 직전 총장실에서 이양 가족들을 위로했고 대구 지하철 참사를 추도하기 위해 오후에 열릴 예정이었던 신입생 환영행사를 취소했다. 이양의 가족은 최근 서울대에 "딸 대신 차점자를 입학시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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