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사회교육원 지난달 27일 졸업식

동서대 사회교육원에 등록한지 1년만인 지난달 27일 학사모를 쓴 염수학씨는 고졸 검정고시 출신이다. 염씨가 취득한 소방설비기사와 전기공사 1급 등의 자격증에 대해 한국교육개발원이 인정해준 학점은 1백16학점. 여기에 지난해 1학기 동서대 사회교육원에서 교양과목 등을 들어 18학점을 땄고, 2학기에 또 15학점을 보탰다. 이렇게 사회교육원에 등록한지 1년만에 대학졸업 때 요구되는 1백40학점을 넘긴 총 1백49학점을 취득했다. 염씨는 "올해 창원대 대학원에 합격해 계속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사람의 주인공인 신익범씨는 전문대졸업 6개월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문대 졸업학점(80학점)에 측지기사 자격증 48학점과 사회교육원에서 한 학기 18학점을 수강해 전문학사의 학사자격 취득 학점인 60학점을 넘어선 것. 그는 올해 인제대 대학원에 합격했다. 이들이 이렇듯 빨리 학사학위를 취득한 것은 '학점은행제' 때문이다. 학점은행제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시행중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고등학교 졸업자가 정규대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전문 또는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평생교육제도다. 대학부설 교육원 등 교육부가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일정학점을 이수하거나 공인된 자격증도 학점으로 인정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1년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딴 사람은 전국에서 6백3명이었고, 작년에는 두배가 늘어난 1천3백27명으로 해마다 '학점은행'을 이용하는 만학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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