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교수 95명은 16일 이라크전 관련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가 평화주의.보편주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신(서양사), 김일수(법학) 교수 등은 성명서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고대교수 일동’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라크전은 인류의 시간을 구시대의 군사주의와 국가주의로 되돌렸다"며 "자국 중심의 패권주의는지난 세기의 유령에 불과한 만큼 전쟁 주도국들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돌아와 세계시민사회, 전지구적 협의체라는 새로운 세계질서의 변화를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라크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전쟁에 개입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도모하는 것이 세계시민들과 후손들에게 떳떳하겠는가"라며 정부의 파병 결정을 비판하고 "세계 사회는 평화주의,보편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일국중심의 패권적 체제를 벗어난 다원적 지구시민주의를 내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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