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오전 9시 20분, 대만 타이페이시 문산구(文山區) 도남(道南) 양수소의 한 관리원이 저수지에서 떠오른 시신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한 후, 출동한 경찰과 소방원들이 시신을 건져 올려 확인한 바, 3월 22일 실종된 충남대학교 어학 연수생 여윤구(24세)로 밝혀졌다. 여윤구는 정치대학 어언시청중심(중문 랭귀지 스쿨)에서 어학연수 중인 충남대학교 중문학과 2학년 학생으로, 3월 22일 재대만 충남대학교 중문학과 회식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 오던 중 실종되었다. 경찰 측에서는 일반적으로 수중에서 발견된 사체는 복부에 대량의 물이 차는 단순 익사이거나, 사 후에 수중에 던져져 복부에 수분이 비교적 적은 이미 사망 후 던져진 경우 등 두 종류로 추정할 수 있으며 현재 육안으로는 확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도남 양수소의 한 직원은 3월 22일 여윤구 실종안이 발생한 직후 양수소 주변 및 저수지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으나 당시 발견된 바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양수소 내부 규정에 맞추어 정기적으로 청결작업을 실시했으나 별다른 특이사항을 발견한 바가 없었으나, 4월 11일 오전 정기 청결 작업 시 갑자기 떠오른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수소 직원은 2가지 가능성으로 추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발견 당일 전 이삼일 간 다량의 강우로 물이 불어 저수지 바닥에 있던 사체가 떠올랐을 경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저수지 주변의 오토바이 주차장의 수로를 통해 사체가 유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단 후자의 경우, 수로 자체가 비교적 좁기 때문에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덧붙였다. 경찰 감별반의 초동 조사 후, 사체가 물에 접촉한 시간은 최소한 15일 이상이며, 현재 사체에서 명확한 외상을 발견한 바는 없으나, 사체가 이미 오랜 시간 물에 접촉되어 법의관의 부검 이후에나 그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망 추정시간과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 조사 자료에 의하면, 여윤구는 실종 당일 저녁 한국인 친구와 함께 타이페이시 한 한국 음식점에서 열린 충남대학교 중문학과 동문 모임에 참석하여, 저녁식사와 간단한 음주를 하고, 저녁 10시 경 한 동문 선배와 함께 택시를 타고 정치대학 정문에 내려, 정치대학 기숙사로 돌아 오던 중 실종되었다. 여윤구의 동문 선배 박우석은 실종 다음 날 여윤구가 본래 참석키로 한 모임과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등의 평소와는 다른 사실을 발견하고, 실종 이틀 후(3월 24일 오전) 경찰에 신고하였다. 실종 당시 여윤구는 회색 자켓, 홍색 티셔츠, 청바지를 입었었고, 커피색 가방을 메고 있었다. 4월 11일 발견된 사체는 실종 당시 여윤구의 복장과 같았다고 동문 선배들은 증언했다. 서상재=해외통신원 <대만국립정치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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