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병든 교육 시스템을 회복시키기 위해 외국 교육기관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철저한 치료를 위해 과감한 수단’이 요구되고 있다고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가 지난 17일자에 한국발 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은 지금까지 (교육)시장을 외국에 개방하기를 꺼려해 왔지만 오는 5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과 교육부문 개방에 대해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민족주의자와 교사들이 교육개방을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고 윤덕홍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도 외국인들이 원하는 포괄적 접근에는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신문은 한국이 지난 10년동안 많은 수의 학부모들이 그들의 자녀를 해외의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에 보내왔다고 말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국가로는 영어권과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학부모들이 외국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이유로 이 신문은 외국 교육기관에는 교과 과목이 경직되지 않고 교사들의 수준이 높을뿐 아니라 학생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한국보다는 덜 할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1년 약 15만명의 한국학생들이 해외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했다고 전하고 이는 93년 8만5천명, 95년 10만6천명에 비해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라고 통계를 인용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가 지난 3월 27일 교육개방을 위한 논의 계획을 밝힌 이후 한국에서는 거의 매일 개방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 정부가 오는 5월에 개방의 수준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2005년부터 외국 대학, 언어 및 기술대학의 설립을 허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교육 시장에 관심이 많은 미국, 영국, 호주등이 초등학교까지의 개방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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