뮨헨 기술대학장 "재정, 시설 등 국제기준 미달"

독일 대학들이 국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뮨헨 기술대학장인 볼프강 헤르만은 지난 3일 "독일대학은 국제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독일교육연합(DPA) 회의에서 경쟁력이 위협받는 이유로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학업기간', '대학의 재정부족', 그리고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상담시설 부족'등을 꼽았다. 그는 이어 "독일의 대학은 세계화라는 차원에서 볼 때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며 "독일의 대학은 국제기준에서 볼 때 학생들을 위한 그 어떤것도 좋게 평가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혹평했다. 헤르만학장은 '대학 재정의 부족이 한해 2~ 3밀리언 유로'라고 지난 중국 방문시 밝힌 바이에른주의 기민당 수상 에드문트 슈토이버의 말을 인용했다. 재정 부족은 학교 운영에 커다란 장애를 가져온다는 생각에서다. 따라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지원(또는 주거지 지원)에 있어 독일 대학의 지원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이는 다른 나라 학생들에게 독일 대학이 서비스가 부족한 대학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풀기위해 대학들은 관료적인 조직문화를 포기하고 기업적인 조직으로 바뀌어져야 한다고 헤르만학장은 주장한다. 대학들이 기업적인 조직문화로 바꾸지 않는한 대학의 세계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대학들이 더욱 자유로와 진다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스폰서도 구하기가 쉬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정책은 대학의 독립성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제'대신에 '세금'이라는 원칙을 이제 새로이 이야기 해야 할 때라고 헤르만학장은 강조한다. 또한 대학은 어느 정도 등록금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게 헤르만학장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독일에서의 공짜 학업은 "이류의 세계화"가 될지 모른다고 말한다. 아시아지역에서 온 많은 학생들은 독일 대학의 학비가 공짜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강조했다. 헤르만학장은 "그들은 지하철을 공짜로 타기위해 독일 대학으로 오지는 않는다"며 대학이 등록금을 받아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슈테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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