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자원병들, 바그다드 산발저항

미국과 쿠르드민병대가 이라크 제3의 도시 모술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쿠르드민주당(KDP) 관계자는 11일 "아직 모술이 함락되지 않았지만, 미군과 쿠르드 민병대가 몇 시간 전에 모술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AP 통신도 쿠르드군 관계자의 말을 빌어 "후세인의 잔당들이 '공습을 중단하고 사면을 약속하면 투항할 용의가 있다'고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민병대가 전날 키르쿠크에 이어 북부 최대도시 모술까지 진출할 경우 북부 접경지대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자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던 터키의 불안감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이 같은 터키의 우려를 의식 "미군은 쿠르드군을 키르쿠크에서 철수시키고, 터키도 키르쿠크 상황을 감시할 대표단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한편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10여 km 떨어진 사담 후세인 대통령 이복동생의 집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비밀경찰 총수로 알려진 이복형제 바르잔 이브라힘 하산 알 티크리티는 주스위스 대사 재직중 수백만 달러의 '후세인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알자지라는 "10일 교전에서 21명의 이라크군과 1명의 미군이 사망했고, 이라크측 사망자 대부분은 타 아랍국가에서 온 자원병들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기사제공=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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