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학원 후기모집 요강 확정

서울대 대학원이 일부 모집단위의 전공필답시험을 없애고 TOEFL성적을 영어자격시험 성적으로 인정하는 등 지원율 제고 방안을 확정했다. 서울대가 21일 발표한 2003년 대학원 후기모집 요강에 따르면 공대 대학원은 모집단위 구분을 통합하고 전공필답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서울대는 공대 대학원을 건축학과, 의용생체공학전공, 도시설계학전공을 묶어 `공대I', 나머지 전공을 묶어 `공대 II'로 구분하고 공대 I의 경우 전공필답시험을 총점의 50% 반영했다. 전공필답시험이 없어짐에 따라 유사 전공이나 타 전공 학생도 공대 대학원의 지원이 비교적 자유롭게 돼 최근 이공계기피 현상으로 급격하게 낮아진 공대 대학원의 경쟁률도 어느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전 모집단위에서 TOEFL 성적을 인정하기로 확정했다. 지난해까지 내국인 지원자의 경우 자체 개발한 TEPS 성적을 제출하게 했던 서울대는 "전형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일부 지원자에게는 TEPS 성적 제출이 지원의 제약요인으로 작용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올해 후기모집부터 외국 대학(원) 출신자들에게만 예외적으로 인정되었던 TOEFL 성적을 국내외 출신자 모두에게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원자들은 ▲이공계 대학원과 인문대(영문과 제외) 등 대다수 모집단위에서 TOEFL 193점(CBT) 이상 ▲사회대(외교과 제외)와 경영대, 법대 등은 210점 이상 ▲영문과, 외교학과 외국어교육과 영어전공은 227점 이상이면 TEPS 성적없이도 지원할 수 있게됐다. 서울대는 지난해 박사과정 전기모집에서 전체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고 석사과정도 1.7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최근 몇년동안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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